훈민정음 해례본에 나타나는 우리말의 '사성(四聲)' <합자해(合字解)>
천산태백 칼럼니스트 | 입력 : 2012/12/12 [08:47]
[우리글=플러스코리아] 천산태백 칼럼니스트= 훈민정음 해례본 합자해(合字解)에서 적고 있는 우리말의 사성(四聲)의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활(弓)은 평성(平聲)이다. 즉, 편하고 부드럽게 내는 소리가 된다. 상성이나 거성처럼 점을 찍지 않는다.
돌(石)은 상성(上聲)이다. 즉, 부드러우면서 높아지는 소리이다. 글자의 왼족에 점 두개를 더하면 상성을 표시하는 것이 된다. => [:돌]
중국어의 상성과 같이 부드러우면서 높아지는 소리가 된다. 한편, 중국어 발음법에는 제3성이 있어 부드러우면서 살짝 높아지는 소리이나, 높아지기 전에 시작시의 발음보다 한층 낮게 발음하면서 평성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소리가 된다. 즉 갈고리 모양으로 발음하는 방법이 된다.
갈(刀)는 거성(去聲)이다. 즉, 높고 단단한 소리이다. 갈은 격음화 되어 지금의 칼이 되었다. 글자의 왼쪽에 점 하나를 더하면 거성을 표시하는 것이 된다. => [.갈]
붇(筆)은 입성(入聲)이다. 즉, 빠르게 막히는 소리이다. 붇은 받침이 변하여 지금의 붓이 되었다.
입성은 경우에 따라 평성, 상성, 거성과 비슷하고 정해진 바가 없다. 평성과 비슷한 입성으로는 긷(柱, 기둥), 녑(脅,옆구리)을 들 수 있고, 상성과 비슷한 입성으로는 .낟(穀, 나락), .깁(繪,기움)을 들 수 있으며, 거성과 비슷한 입성으로는 :못(釘), :입(口) 등을 들 수 있다.
중국어 발음에서 입성과는 다르게 발음하는 것이 되는데, 중국어의 입성은 상성(上聲)의 반대 방법 즉 높은 소리에서 낮은 소리로 발음하되 빨리 끝내는 것이 된다.
지금도 우리말에는 상성과 거성과, 상성 및 거성과 비슷한 입성의 발음이 있는 것이 되나, 거의 인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된다.
감(枾)은 :감, 벌(蜂)은 :벌, 뫼(山)는 :뫼, 섬(島)는 :섬, 널판지(板)는 :널판지, 종(奴)은 :종, 제비(燕)는 :제비, 굼뱅이는 :굼뱅이, 별(星)은 :별로서 각 상성(/)이 된다.
띠(茅)는 .띠(뒤), 우케(未용稻)는 우.케, 러울(獺:너구리,수달)은 러.울, 담(墻)은 .담, 파(蔥)는 .파, 마(薯)는 .마, 새우(蝦)는 새.우, 손(手)은 .손, 얼음(氷)은 얼.음, 팥(小豆)은 .팥(入聲), 물(水)은 .물, 피(稷)는 .피, 키(箕)는 .키, 논(畓)은 .논, 톱(鉅)은 .톱(入聲), 밥(飯)은 .밥(入聲), 낫(鎌)은 .낫(入聲), 버들(柳)은 버.들, 엿(飴糖)은 .엿(入聲), 절(寺)는 .절, 벼(稻)는 .벼, 갓(笠)은 .갓(入聲), 못(池)은 .못(入聲), 달(月)은 .달로서 각 거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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