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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 인물] 중세의 조선화단을 빛내인 화가 장승업​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7/15 [12:29]

[조선력사 인물] 중세의 조선화단을 빛내인 화가 장승업​

이형주 기자 | 입력 : 2020/07/15 [12:29]

 

▲ 화가 장승업을 그린 영화 '취화선'     © 이형주 기자

 

중세의 조선화단을 빛내인 화가 장승업​

 

경애하는최고령도자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장승업(1843-1897)은 19세기 우리 나라 화단을 대표하는 재능있는 화가들중의 한사람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종살이를 하며 자란 장승업은 피타는 노력과 뛰여난 자질로 하여 도화서의 화원으로 되였으며 한때 감찰벼슬도 지냈다. 쾌활하고 소탈한 성격을 지닌 장승업은 곤난한 생활속에서도 전해지는 명화들을 널리 구하여 탐구하고 애써 화법을 익히였으며 나이가 많은 다음에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오랜 기간의 창작체험과 진지한 탐구적노력으로 종래의 따분하고 무기력한 틀에 잡힌 구도와 화법에서 벗어나 대상의 본질을 드러내는 생동한 형상을 창조하면서 민족적특성이 비교적 선명하고 독특한 화풍을 세웠으며 특히 동물화, 정물화, 화조화를 많이 그렸다.

대표작으로서는 《매화》, 《련못가의 물촉새》, 《목동》, 《게》, 《기러기》, 《말》, 《매》, 《가을》 등이 있다. 그가운데서도 《매화》와 《련못가의 물촉새》는 그의 특기를 잘 살린 우수한 작품들이다.

 

- 《련못가의 물촉새》 -

 

《련못가의 물촉새》는 갈대우에 내려앉은 한마리 물촉새를 중심으로 하여 못가에 펼쳐진 가을풍치를 서정적으로 그린것이다. 가느다란 갈대우에 물촉새가 앉았는데 갈대는 그 무게에 눌리워 수면까지 휘여내렸으며 그 순간 숱한 잔고기들이 물에 닿은 갈꽃이 먹이인줄 알고 모여들고있다.

힘있고 아름다운 단붓질과 선명한 색조로 련꽃줄기와 잎의 부드러운 질감과 물속의 고기들을 노려보는 물촉새의 모양을 훌륭히 나타냈다.

세밀한 관찰력과 풍부한 예술적표현력으로 높은 형상성을 보장하여 화조화분야에서 독자적인 새 경지를 개척한 장승업의 뛰여난 재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 《게》 -

 

갈대밑으로 무리지어 밀려가는 게들을 그린 그림은 《련못가의 물촉새》와 쌍폭을 이루는 그림이다. 물기찬 먹색과 담박한 밤색을 배합한 능숙한 단붓질로 무성한 갈대와 게들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재치있게 그려냈으며 가을바람부는 갈밭의 계절미를 표현하였다.

《산수도》에는 높고 웅장한 바위산이 화면의 웃끝까지 솟아있는데 나무그늘에서 땀을 들이는 사람들이 매우 작게 그려져있어서 바위의 위용을 더 돋궈주고있다. 산마루에서 터져나온 맑은 물은 폭포를 이루면서 눈앞까지 흘러내리고있으며 헌칠하게 자란 큰 소나무가 우뚝 서서 근경과 원경을 이어주고있다.

《가을》은 하늘을 찌를듯 솟은 바위산줄기사이로 수정같이 맑은 시내가 흐르고있는 깊은 산골의 가을풍경을 그린것이다.

가까운 곳의 산막으로부터 시작하여 산중턱의 정자를 거쳐 산마루에 자리잡은 절에 이르기까지 곬을 따라 시선을 점점 깊숙이 끌어가게 그려져있다. 변함없는 푸른빛의 소나무와 함께 붉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과 누른밤빛을 띤 갖가지 나무들을 그려 가을의 정경을 실감있게 보여주었다.

 

- 《말》 -

 

《말》을 보면 늙은 버드나무아래에 세마리의 말이 있다. 먹을 듬뿍 찍은 단붓질로 나무의 든든한 밑둥을 그리고 담담한 색갈로 가지와 바람에 흐느적이는 잎을 그렸으며 여기에 가느다란 선으로 그린 말을 대조시켰다. 여백에 입힌 연하고 밝은 색갈은 나무와 말색갈과 조화를 이루어 근대화에 가까운 청신한 분위기를 자아내고있다.

세마리의 말은 제가끔 향한 방향과 자세가 다른데 그 변화속에 말의 특유한 동작과 기질이 잘 형상되여있다.

 

- 《꿩》과 《독수리》 -

 

《꿩》은 거치른 바위우의 나무가지에 의젓이 서있는 장끼와 란초꽃의 아름다움에 홀린듯 꼼짝 않고있는 까투리를 그린것이다.

몰골법의 대담한 붓질로 씨원히 그린 꿩과 나무와 바위의 생생한 모습이 그에 입힌 고운 색감으로 하여 더욱 돋보인다. 또한 장끼부리의 파란색과 볼의 붉은색, 란초잎의 파란색과 꽃의 흰색과 나무열매의 붉은색이 조화롭게 어울려 화면에 아름다움을 더해주고있다.

《독수리》는 같은 날짐승이기는 하지만 순한 꿩과 그 생김새와 성질이 너무나도 강하게 대조되는 새이다. 사나운 눈, 예리한 부리, 억센 발톱을 가진 두마리의 독수리가 살아움직이는듯 생동하게 그려져있다. 독수리가 앉은 나무까지도 험상궂게 구부러졌는데 윤기나는 나무잎과 바위틈에서 나온 정가로운 갈대와 청신한 꽃들이 화면의 살벌한 분위기를 눅잦혀주고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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