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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배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12/03 [08:03]

독배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12/03 [08:03]
독배
 
       高玄子


망중한忙中閑 햇빛 사이

바람 타고 나는 갈엽


이 계절

고독한

갱년기의 독배를 마신다


사시를 알리는 도량의

초아한 타종 소리에

만산홍엽滿山紅葉 불칼의 춤은

살품 파고드는 옹알이


갈색의 미동이 범상치 않다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려나 보다


온통


수분기 빠져나가는 육신의 고함은

굽이굽이 시끄러운 파도 되어

깊게 페이는

주름살 드리우는 냄새로구나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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