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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10/28 [19:04]

모과나무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10/28 [19:04]
모과나무

        高玄子


울퉁불퉁
갈색으로 얼룩진
구멍을 안고 산다
 
늘 같은 자리에서
오월이 오면
연붉은 꽃잎을
하나씩 피워 낸다
 
우주를 다 품을 수 있는
툇마루의 긴 시계추처럼
느긋하게 말이다
 
달빛에 곱게 내린 정한수
손바닥이 다 닿도록
지극정성으로 빌고 또 비는
장독대 앞은 언제나 그의 자리
 
쭈굴쭈굴
페어 들어가는 아픔을 견뎌내는
샛노란 침묵이 가는 길
 
이제 찬바람이 불면
온몸의 수분기는 사라지고
단단하게 굳어 가겠지
뼈마디도 메말라 버리겠지
 
그렇게
하나 둘 짐을 내려놓고
세상 밖으로 밀려나겠지
갈바람과 함께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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