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나무
高玄子 울퉁불퉁 갈색으로 얼룩진 구멍을 안고 산다 늘 같은 자리에서 오월이 오면 연붉은 꽃잎을 하나씩 피워 낸다 우주를 다 품을 수 있는 툇마루의 긴 시계추처럼 느긋하게 말이다 달빛에 곱게 내린 정한수 손바닥이 다 닿도록 지극정성으로 빌고 또 비는 장독대 앞은 언제나 그의 자리 쭈굴쭈굴 페어 들어가는 아픔을 견뎌내는 샛노란 침묵이 가는 길 이제 찬바람이 불면 온몸의 수분기는 사라지고 단단하게 굳어 가겠지 뼈마디도 메말라 버리겠지 그렇게 하나 둘 짐을 내려놓고 세상 밖으로 밀려나겠지 갈바람과 함께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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