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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09/26 [09:03]

이끼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09/26 [09:03]
이끼
 
고현자
 
운무에 가려진
은둔한 세상사가 즐겁기만 한
축축한 땅
그곳은 언제나 온유한 사랑이시다
 
발아래를 구도하는 수도승 같은
다 품을 수 있는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늘 바닥에 엎드려 낮은 자세로
온갖 꽃들과 숲에 가려진
첩첩산중에서 풍파를 겪어 내신다
 
억겁의 윤회가 이보다 더할쏘냐
먼지보다 작은 한점의 육신에서
견뎌낸 세월 속에 한 조각씩
태고적 그대로의 모습으로
녹색의 자손을 매트 위에 곱게 앉히고
 
부도 가난도 없는
잎과 줄기가 분명하지 않은
평등한 원시의 세상을 만들고 계신다
 
나는 어제도 보았다
계곡 아래 그늘진 곳에서
그들의 깨끗하고 고요한 세상을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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