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고현자 붉게 내려앉는 저녁 놀 사이로 뚝방에 서 있는 그녀 속눈썹 드리운 채 누구 바라기를 하는가 일찌감치 별빛은 솟아오르고 하루 분량의 기다림을 다 마시고도 옷섶에 묻어있는 이슬 씹으며 재촉하던 긴 외발이 멈춰있다 달이 피어나고 쉼 없이 걷고 있는 냇물 몸서리치게 졸졸거리며 집을 찾아간다 온 종일 집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먼 계절처럼 희미한 형광등을 밝힌다 닫혀있던 창이 열리고 어둠을 토해낸 순정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외로운 칼을 고이 통곡처럼 감춘다 그녀는 오늘도 흔들리고 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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