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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08/18 [08:50]

해당화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08/18 [08:50]

해당화
 
고현자
 
파도가 할퀴고 간 상처의 흔적 덜어낸
그 허전한 자리
떠나지 못하고 오랫동안 서성거려도
끈적한 발길의 무거움이 즐겁다
 
가지가 제법 새초롬히 가시를 돋우고 있는 사이
새로 자란 일곱 장의 여린 이파리를 만들어낸
꿈결 같던 하룻밤 사이에
어쩜 서로 보지도 못했을
잠결인 듯 온화한 미소가 짭쪼롬 하다
 
제 가슴 깎아 만든 절벽 바위틈에
맥이 튀어나온 선점따라 피워낸
도란형의 꽃잎 다섯 장
밀물에 떠밀려 머리카락 흩날리며
내려앉는 쪽달을 잉태하기도 한다
 
때론
천 리 밖을 떠돌던 폭풍우 찾아와
가지가 잘리듯 후려쳐 깨워도
향기는 갈색의 커다란 가시로
촘촘히 우리를 친다
 
바다를 향해
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낙네 닮은 해당화
빨강 노랑 색색의 열매를 출산하겠지.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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