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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08/11 [12:40]

붓꽃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08/11 [12:40]
 

 붓꽃   
 
고현자
 
걸때같은 장대비가
오솔길을 찍어내는 날
환청마저 침묵한 우리 속에
지독한 사랑 하나 곧추서
핏줄만 툭툭 불거지고 있다
사뭇 누구를 기다리기나 하는 듯 말이다
 
허기진 초여름 장마는
수없는 사연을 담아내듯 재잘대는데
애면글면 잡고 있는 여섯장의 자색 꽃잎
외로움이 낭자한 멍에를 깔고 누워
축축하게 젖어 있는 업보를 푼다
 
얼마나 보고 팠으면 제 살점 찢어
한올 두올 곱게 싸 모아
튕겨져나온 잎 세 장
빗물에 독을 꽃피우고 있나
 
햇살 품어 곱디고운 순정
흘러간 사연의 지문만큼이나
구구절절 기별편지를 보냈건만
세상사 풍파에 내동댕이치듯
굴러떨어지는 청춘
 
한잎 두잎
켜켜이 쌓아 올린 꽃향
퍼붓는 소나기 따라 흔들리고 있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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