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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03/24 [22:06]

그물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03/24 [22:06]
  고현자
 

포구 마을 둘레길을 걷다
삼라만상을 내려놓고
널브러져 있는 그를 만났다
 
봄볕에도 지치는지
허리를 반쯤 펴다 자빠진다
 
바람이 떠나려면 아직 멀었건만
급살맞을 어부
부러진 발목에 무시무시한 대바늘을
사정없이 찔러 깁스를 한다
 
백수 된 지 인재 한 달 남짓하다만
허기진 옆구리가 찔리고
먹먹한 가슴에 추가 매달린다
 
그가 파리한 얼굴로
살품에 파고들어 울상이다
 
국밥 한 그릇을 물 빠진 포구에 쏟아붓고
집으로 향하는 그의 발길에
수백 킬로그램의 납덩이가 동행한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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