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정형근 방북, 北측 거절 무산”정형근 의원 “북한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자기들이 모두.."“남북 정상회담은 8월 이전에 해야” 대북 강경파의 대명사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집권에 대비한 대북 협력을 위해 북한 방문을 추진해왔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근 의원은 “북한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자기들이 모두 죽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12월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그동안 펼쳐온 대북 포용정책이 별로 바뀔 게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려 한다”며 방북을 추진해왔다. 22일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달 초 기념사업회의 방북 예상자 명단에는 포함돼 있었으나, 최근 통일부에 제출한 방북자 명단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형근 의원과 한나라당을 향해 “쓰레기는 청산해야 한다. 제거 대상이지 화해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던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의원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월 12일부터 5박6일간 방북 일정이 확정됐었다”면서 “방북이 임박한 시점에서 북측에서 ‘6자회담으로 예민한 시기인 만큼 좀 미루자’고 보류 입장을 통보해 왔다”며 연기가 미루어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동안의 대북·통일 정책을 재정비하기 위해 당 내에 구성한 조직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형근 의원의 방북이 북측의 거절로 무산됨에 따라, 최근에 내놓은 한나라당의 대북 유화정책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역시 정 의원의 방묵 추진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한국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화해 정책을 펼치거나 돌발사건을 아예 차단하기 위한 시도임을 강조했었다. 이와 함께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2일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제가 어떤 경로로 듣기로는 정 의원이 방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방북 자체가 거절돼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9월로 넘어가면 대선이 임박해 의미가 왜곡되거나 퇴색될 수 있기 때문에 8월 이전에는 가능하다”며 "마치 한나라당 대북 정책 변화의 상징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실을 밝히는 뉴스/플러스코리아 조종안 대기자 chongani@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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