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 詩] 어찌살까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9/12/08 [11:24]

[백학 詩] 어찌살까

백학 시인 | 입력 : 2019/12/08 [11:24]
어찌살까
 

백학
 
단순하지 않으면 어찌 살아갈까
어찌, 이 그리움을 숨기며 허청거릴까
 
가령
본능적 단순함으로 눈물뿐이던 그대가
스스로의 욕망을 증폭시켜
내 존재를 넘어 서거나
 
인위의 복잡함으로 욕망뿐이던 내가
독주의 나락 끝 언제나,
길거리 스스로 들어 눕거나
 
어디서 이리 귀한 것을 구한 것인지
어머니는 양질의 개고기를 직접 삶아
한끼 분량씩 비니루에 담어
냉동실에 꽁꽁 얼려 한 박스를 준다
 
감당할 수 없이 술에 찌든 노동.
홀로인 저녁상에 마주한
어머니의 보신탕 한 그릇
 
"애야 니가 그리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태어나서부터 하도 젖배를 골아서 그렇단다."
라고 말하며 주었다
 
이 것이 아니면 어찌 버티며 살까
 
어찌 살까 사람들은
사랑도 없이
그리워 하거나 안타까워 하거나
슬퍼함도 없이
 
이기심만으로 똘똘뭉쳐
어찌 살아갈 수 있을까
 
그대
나를 떠나서 어찌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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