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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어린시절은 연금술사였으나, 오래토록 아니었다가 오늘은 다시 되고 있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10/14 [08:35]

연금술사

어린시절은 연금술사였으나, 오래토록 아니었다가 오늘은 다시 되고 있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10/14 [08:35]
▲ 비온 뒤 풍경     © 暻井 시인.

[연금술사]

暻井.

연금술사들은 못했지만
오늘 하늘은 이뤄냈다.

억새와 풀잎은
바람에 흔들리는 금이 되고
구름은 백금이 된다.

저토록 많은 금광을 봤던
어린 시절은 연금술사였는데
나이가 범벅된 삶의 무게는
좀체로 오늘같은 오늘 아니었다.

한바탕 울음 쏟아내다 웃는
토라진 친구가 다시 웃어주는
비온 뒤 하늘을 바라보면
이토록 좋지 않은 이 없으리라.

그 시절이 오늘따라 꺼내지면 미소가
쬐그만 드라이아이스가 기화된 부피처럼
뭉게뭉게 늘어난다.

그럴 즈음 도르르 억새와 풀잎을 구르는
어린 추억은 금을 지나 다이아가 된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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