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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 15

마음에 빗장 걸고픈 그런 날이 있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10/13 [09:21]

고뇌 15

마음에 빗장 걸고픈 그런 날이 있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10/13 [09:21]
▲ 고뇌의 형상화     © 暻井 시인.


[고뇌 15]

暻井.

추위에 온 몸을 웅크리듯
마음도 입 다물어질 때가 있다.

그저그런 월급쟁이가
수백만 원 고지서
아파타 집배함에서 꺼내는
기분이 이럴까?

가을은 농익어
조석으로 겨울처럼 느껴지고
그 찬 바람만한 무언가는
큰 무게로 누르는 짐이 된다.

고물 차 안에 키를 놔두고
문을 잠궈 버린 것처럼
일어나지 않아야할 곳에서
바람이 너무 불어온다.

방문과 창문을 다 닫고
이불마저 뒤집어 쓰고
마음도 빗장 걸고픈
그런 날이 있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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