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暻井. 햇살 갯수같은 긍정으로도 감내 못할 건 세상에 많다. 햇볕도 가리면 새 된다. 새 될만한 일은 천지빼까리다. 뉘나 외줄 타는 하루를 산다. 나이 들수록 한 번 미끄러지면 좀체 다시 타기 힘들다. 소시적엔 뉘나 다시 곧잘 탔다. 그래서 시간은 천천히 갔다. 시간의 근육도 나이 들어 탄력 잃고 한 번 잘 못 쓰면 쉬 회복 안 된다. 허나 같은 곳에 다시 안 미끄러지는 깊이 있는 지혜 생겨났다. 그렇다. 시간은 헛되이 노화된 게 아니다. 나이 들수록 새 되는 깊이 커져도 잘 안 미끄러지는 지혜도 커졌다. 햇살이 공원 나뭇가지 헤치고 온다. 당분간 안 미끄러질 것이고 외줄 타며 피드백 해본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暻井 시인 관련기사목록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