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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 깊은 나무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10/08 [08:21]

불휘 깊은 나무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10/08 [08:21]
▲ 오대산 기슭 고목 광경     © 暻井 시인.

[불휘 깊은 나무]

暻井.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고목은
뿌리 깊은 연유이다.

많은 세월 비에 베이고 눈에 쓸려
상처 많아도 꼿꼿이 견뎌낸
고목이라야 뿌리가 깊다.

잔 줄기가 많은 강은
넓고 깊은 이유이다.

많은 시간 홍수에 터지고 가뭄에 메마르길
상흔이 많아도 꿋꿋이 견뎌낸
강이라야 넓고 깊다.

상처 하나 없는 사과보다
흠집 하나쯤 있어야 오히려 맛있다.

삶도 큰 굴곡 하나쯤 있어야
이겨내는 기쁨이 크다.

잔 상처 생기고 아물길
반복해야 굳은 살 되어 상처 안 나고
잔 아픔 생기고 낫고
반복해야 올곧고 사람다워지리라.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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