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옥중 출마 송영길 17.4%…이낙연보다 높은 득표율
장서연 | 입력 : 2024/04/11 [12:49]
옥중에서 4·10 총선을 치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광주 서구갑에서 17.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밀려 2위로 낙선했으나 득표율 15%를 넘겨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송 후보(17.38%)는 전체 후보 4명 중 조 당선인(68.4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표수로는 1만4292표로 하헌식 국민의힘 후보(7498표), 강승철 진보당 후보(4174표)의 득표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송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13.84%), 서구을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14.66%)보다 득표율이 높았다.
송 대표는 2021년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현재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지난달 14일에는 옥중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인사를 언급하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기각되면서 직접 선거운동을 뛰지 못하게 됐다. 송 대표의 선거운동은 부인과 아들, 딸 등 가족이 대신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대표는 제22대 총선 방송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법무부가 내부 규정을 검토한 후 승인하면서 옥중 TV 방송 연설을 할 수 있었다. 그는 4일 옥중 TV 연설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보복으로 감옥에 갇힌 저의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송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억60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1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 후 소나무당을 창당해 4·10 총선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송 대표는 2월 말 보석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말 증거 인멸 염려 등이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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