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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한민국 수사해라' 국민특검만이 답

선장은 ‘기다리라’, 해경은 배안 학생들 지켜만 봤다

오주르디 칼럼 | 기사입력 2014/05/12 [12:19]

세월호, '대한민국 수사해라' 국민특검만이 답

선장은 ‘기다리라’, 해경은 배안 학생들 지켜만 봤다

오주르디 칼럼 | 입력 : 2014/05/12 [12:19]



[플러스코리아타임즈-오주르디] 단원고 2학년 고 김시연 양이 지상으로 보낸 마지막 영상 편지. 사고 당일 8시 50분부터 50분 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헐적으로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국민들은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 영상에 통곡했다.

또 다시 전국민이 통곡한 영상

“야, 진짜 너무 심해 이건!”

“내 옆으로 올 수 있겠어?”

“못 움직이겠어.”

“너무 무서워!”

“야, 나 진짜 무서워.”

“우리는 진짜 죽을 위기야. 이 정도 기울었다. 오늘은 4월 16일.”

(이때 선내 방송이 나온다)

“선내에 계신 위치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잡을 수 있는 봉이나 물건을 잡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야, 미쳤나봐. 이런 상황에서...안전하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다 나가고.”

“지하철도 그렇잖아. 안전하니까 좀만 있어달라고 했는데, 진짜로 좀 있었는데 죽었다고. 나간 사람들은 살고.”

(40여분 뒤 다시 영상이 시작되며 고 김시연 양이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애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 부디 한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수학여행) 갔다 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선장은 ‘기다리라’, 해경은 배안 학생들 지켜만 봤다

이 시각 배 밖에 있던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선장과 선원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 항해사는 배안으로 다시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아 통화를 시도하며 배를 빠져 나왔다.

선원들이 배를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눈치챘었나 보다.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다 나가고”라며 어른들의 황당한 행동에 불만을 터뜨리는 한 학생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녹음돼 있다.

해경은 출동한 함정 위에서 혹은 헬기에서 침몰하는 배의 창문을 두드리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단원고 학생들을 50분 가까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

구조책임자인 안행부와 해경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어디서 누구에게 들었는지 확인도 안한 채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고 발표했고, 각 방송사에 속보로 떠 큰 자막으로 두 시간 이상 보도됐다.

50분의 기회, 해경이 선내 진입 시도했더라면

해경이 선장과 선원의 탈출을 돕던 그 시각,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많은 학생들이 창문을 통해 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해경 함정과 헬기 소리를 들으며 ‘구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구조대가 코앞에 와 있는 걸 목도한만큼 설마 자신들이 변을 당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에 충실히 따랐던 학생들 뿐만 아니었다. 해경도 그랬다.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어린 학생들을 기울어진 창문너머로 지켜보기만 보며 가만히 있었다.



<정부 무능 비판하며 교민들이 게재한 타임지 전면 광고>

출동하자마자 해경이 창문을 깨고 선내 진입을 시도해 탈출 통로를 확보했더라면 어땠을까. 당시 화면을 보면 출구 확보가 전혀 어려운 작업이 아님을 잘 말해준다. 학생들이 모여있던 객실까지는 불과 10~15m. 확보된 탈출구를 통해 줄을 내려주고 그 줄을 붙잡고 나오라고 했더라면...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기다리라’는 엉뚱한 지시를 그래도 믿고 충실하게 따랐던 학생들이다. 해경이 신속하게 선내로 진입해 조치를 취했더라면 학생들은 차분하고 질서 있게 배 밖으로 나왔을 테고, 대부분이 살아서 부모형제 품에 안겼을 것이다.

국방부의 거짓말...통영함 왜 투입 안됐을까

완전히 침몰한 뒤에도 귀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각에 국내 유일의 최첨단 구조함은 ‘기술상의 문제’를 핑계 대며 출동하지 않았다. 국민혈세 1600억원을 쏟아부어 파탐지기, 수중로봇 장비 등을 탑재한 구조함. 왜 출동하지 않은 걸까.

국방부는 ‘기술상 문제’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거짓말을 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침몰 당일 해군참모총장이 두 차례나 통영함의 투입을 지시했으며, 통영함을 보관 중이던 대우해양조선과 출동에 따른 합의각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 측이 (출동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출동할 수 없었다는 국방부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50분 동안 지켜만 본 해경. ‘살인행위’에 버금한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검찰도 이 문제에 주목한 모양이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즉시 배에 들어갔더라면 모두를 구조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을 수사해야, ‘국민특검’만이 답

7시 20분부터 배에 이상 조짐이 있었다는 증언과, 최초 침몰 신고가 8시 52분보다 훨씬 일찍 이뤄졌다는 정황도 있다. 사고 발생과 구조요청 시각조차 미스터리다.

해경, 안행부, 범정부대책본부, 해수부, 검찰, 경찰, 대통령, 총리... 누구도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불신만 증폭시키고 있다. 선장, 항해사, 언딘, 청해진해운, 한국선급, 등등 모든 게 의혹투성이다.

세월호 사건 전체가 미스터리다. 대한민국이 의혹에 싸여 있다. 누가 이 거대한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검찰도, 국회도, 야당도 아니다. 국민이 나서야 한다. 국민이 나서서 대한민국을 수사해야 한다. ‘국민특검’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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