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냉방, 시설 좋은 남도국악원은 정부-경찰간부 등 이용세월호 참사로 인한 충격의 '끝판왕' 나라가 참 심각하다는 사실...[플러스코리아 타임즈-강욱규] 세월호 참사 얼마후 진도의 팽목항에서 5분거리인 진도 남도국악원측은 유족에게 시설을 개방하겠다고 제안했다.
이곳은 시설이 좋은 편이어서, 현재 유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과 대비된다. 공연장은 브리핑룸으로 안성마춤이며, 숙식시설도 매우 좋은 편이다. 만일 유족들이 기거했다면 조금이나마 그 시름을 덜어내고 구조를 기다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이 진도 남도국악원에는 정부 고위요원, 경찰고위관계자, 그리고 KBS및 KTV취재진이 머물렀으며,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격의 끝판왕이 아닐 수 없다. 사생활도 보호되지 않을 체로 냉방이나 다를바 없는, 진도실내체육관은 팽목항에서 무려 30분거리나 떨어져 있다.
위치상이나 시설상으로도 유족들이 그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뭔가? 나라가 참 심각하다는 사실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지금도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실종자가 구조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며, 또한 시신이라도 확인하고자 냉골에서 유족들은 사생활이 보호되지도 못하고, 어수선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하루하루 시름을 쥐어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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