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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엑스포! “치열한 3파전”

소정현기자 | 기사입력 2023/06/27 [00:44]

2030년 세계엑스포! “치열한 3파전”

소정현기자 | 입력 : 2023/06/27 [00:44]

 

 

 

한국과 사우디, 이탈리아최종승자는?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전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지난 6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제172BIE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실사단 현장 방문 결과를 보고받은 뒤 실행 가능성이 있고 BIE 규정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3개 프로젝트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후보지 선정 배경, 엑스포 주제의 매력도, 지역·국가적 지원 수준 등에 대한 현장 실사 결과 한국 부산,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세 곳이 오는 11179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되는 엑스포 개최지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다.

 

이날 172차 총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가 총출동해 열띤 홍보전에 나섰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와 전통의 문화강국 이탈리아, 이에 맞선 한국이 각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프레젠테이션(PT)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은 2030 세계박람회 주제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제시하고 자연과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이라는 세 가지 부제를 통해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입니다. 부산 엑스포가 디지털 격차, 기후 위기 등 인류가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사우디는 변화의 시대, 예견된 내일을 위한 함께라는 주제로 엑스포를 야심차게 치루겠다는 복안이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리야드가 최적의 개최지임을 강조했다. 사우디는 최첨단 미래형 친환경 도시인 네옴시티’(Neom City), ‘사우디판 디즈니월드엔터테인먼트 도시 키디야(Qiddiya) 등 굵직굵직한 건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탈리아는 사람과 땅: 재생, 포용, 혁신을 주제로 내세웠다. 오늘날 세계가 맞이한 도전 과제를 고려할 때 땅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구촌 경제문화올림픽

 

세계박람회’(EXPO·엑스포)는 인류의 산업·과학기술 발전성과를 널리 알리고 개최국의 역량을 뽐내는 초대형 매머드 행사로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3대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국가 총역량의 전시장으로서 경제문화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의해 운영된다. 현재 BIE 회원국은 179개국이며. 우리나라는 1987년 가입했다.

 

엑스포 초기의 19세기 시대상은 중세 유럽으로부터 내려오던 길드 체제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지역적 폐쇄성이 사라지며, 상호 기술적 발전을 한 데 놓고 각축을 벌이는 자리가 필요해졌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1756년에 영국산업박람회가 열렸고, 1798년 프랑스 정부가 최초의 국영 산업전시회인 1회 산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것이 오늘날 일반적으로 알려진 박람회의 시초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Registered Exhibition)인정박람회’(Recognized Exhibition)로 구분된다. 등록박람회는 1800년대부터 존재하던 만국박람회의 전통을 계승한 엑스포이고, 인정박람회는 등록박람회에 비해 규모가 작은 박람회이다.

 

등록엑스포는 05로 끝나는 연도에, ‘인정엑스포는 그 중간에 1회 열린다. 따라서 전통적인 대규모 박람회는 5년에 한 번씩만 열 수 있도록 하되, 그사이에 개최를 희망하는 나라는 인정박람회로서 제한된 규모로 개최할 수 있도록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등록박람회는 최대 6개월 동안 열릴 수 있고 전시 규모는 무제한이지만, 인정박람회는 최대 3개월, 전시 규모도 25이내로 제한된다. 아울러 등록박람회는 일반적인 주제로 충분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하지만, 인정박람회는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하며, 모든 전시는 그와 관련된 것에 한정된다. 이와 함께 등록박람회는 참가국이 각자의 비용과 설계로 전시관을 건립하고, 인정박람회의 전시관은 개최국이 건설하여 참가국에게 무상 임대한다.

 

등록박람회는 2010년 상하이, 2015년 밀라노 엑스포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를 개최했으나 이들 엑스포는 등록박람회가 아니라 인정박람회였다.

 

엑스포! ‘글로벌 시대정신 구현

 

2000년 독일 하노버 엑스포는 인간자연기술-새로운 세계의 개막(Humankind, Nature, Technology-A New World Arising)’을 주제로, 친환경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 역점을 두고 인류와 자연이 공존 가능한 기술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2005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엑스포의 주제는 자연의 예지’(Nature’s Wisdom)이다. 소비가 주를 이룬 인류 역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는 자연의 예지와 그 속에서의 인간과의 관계를 나타낸다. ‘자연의 예지가 나타나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지루하지 않게, 로봇과 신에너지 교통수단 등을 선보이며 흥미진진하게 보여주었다.

 

2010년 중국 상하이 엑스포의 주제는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Better City, Better Life) 이었다. 모든 인류의 동등한 정주 활동 권리, 도시를 인류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는 최초로 식량문제를 다루었다.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선정, 인류의 영양공급 문제와 먹거리의 원천이 되는 지구환경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였다.

 

2030년 엑스포 개최도시는 올해 11월 말 173차 총회에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은 이미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개최된 두 차례의 인정 박람회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나라이다.

 

특히 부산은 해양과 대륙을 잇는 세계 7대 항만 도시로 그동안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국이 이번 세계박람회를 유치한다면 올림픽, 월드컵을 모두 연 7번째 국가가 된다. 6개월 간 진행되는 세계박람회는 경제적 효과도 61조 원에 이르며 50만 개의 고용창출 효과도 예견된다.

 

203051일 부터 1031일 까지 부산광역시 북항 일대에서 펼쳐지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최초 참가 이후 137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첫 등록 엑스포다. 지구촌 최대의 경제문화올림픽 2030 세계박람회는 과연 누구의 손을 최종적으로 호명할 것인가? 글로벌 시대정신과 국력, 제반 외교력의 총체적 역량에서 선명하게 판가름 날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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