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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큰 절한 전두환 손자…"할아버지가 5·18 학살 주범"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신해 5·18 유가족 김길자 씨를 위로하고 있다.

김시몬 | 기사입력 2023/04/01 [11:24]

무릎 꿇고 큰 절한 전두환 손자…"할아버지가 5·18 학살 주범"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신해 5·18 유가족 김길자 씨를 위로하고 있다.

김시몬 | 입력 : 2023/04/01 [11:24]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신해 5·18 유가족 김길자 씨를 위로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단체와 만난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는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가 5·18 학살의 주범"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5·18 유족과 피해자들, 언론과의 문답에서 이같이 말하고, 가족들에게 5·18에 대해 물어보면 대화의 주제를 바꾸거나 침묵하는 바람에 제대로 듣지 못했고, 오히려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죄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의에 대해 우원씨는 "양의 탈을 쓴 늑대들 사이에서 평생 자라왔고, 저 자신도 비열한 늑대처럼 살아왔다"며 이제는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돼 죄책감으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일찍 사죄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며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준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전우원씨는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와 5·18 기념식 등에 참석하고 회개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우원씨는 이에 앞서 망월동 5.18 국립묘역 방문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을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고, 시민공간으로 재탄생한 금남로 옛 전일빌딩에 남아 있는 계엄군의 기총 사격 흔적 등을 봤다.

전씨는 오월 어머니들 앞에서 무릎 꿇고 큰 절을 올리며 사죄의 마음을 전했고, 오월 어머니들은 울먹이며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며 전씨를 안고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약하다 숨진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는 "그동안 얼마나 두렵고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며 "광주를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차분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가는 심정으로 5·18의 진실을 밝혀 화해의 길로 나가자"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뉴욕에서 귀국한 전씨는 인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38시간 만에 석방됐다. 석방 직후 광주를 찾은 전씨는 하루 동안 호텔과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며 5·18 단체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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