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제치고 당대표 지지도 32.5%로 첫 1위…나경원측 여론조사 신뢰성 지적
김시몬 | 입력 : 2023/01/14 [21:56]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제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가장 적합한 차기 당 대표 후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위를 달리던 나 전 의원을 앞선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기현 의원이 32.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동안 여론조사 1위 자리를 지켜온 나경원 전 의원은 26.9%로 2위에 머물렀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지지율 차이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안쪽이었다.
이어 안철수 의원(18.5%), 유승민 전 의원(10.4%), 윤상현 의원(1.6%)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인물은 6.7%, 잘 모르겠다라는 답은 3.5%였다.
윤심(尹心)이 반영됐다고 평가되는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층으로부터 더 높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매우 잘한다라고 평가한 응답자들중 김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43.3%였다. 뒤를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은 26.0%, 안철수 의원은 16.9% 순이었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 질문에도 김기현 의원이 35.2%로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9.4%, 안철수 의원 15.8%, 유승민 전 의원 6.3%, 윤상현 의원이 4.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조사를 두고 나경원 전 의원 측에서 공정성 의혹을 제기했다.
나 전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 무슨 외압이나 로비가 작용했을까. 다음 주 발표될 여론조사 믿을 수 있을까"라며 "한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어제(12일) 저녁 한 라디오 뉴스프로그램에 나와 오늘 저녁에 끝나는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 대해 1·2위가 바뀐다는 예측을 했다"고 적었다.
박 전 의원은 "여론조사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리얼미터 측이 당 대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김 의원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지금 조사하면 1·2위 간 격차가 굉장히 줄었거나 역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을 혼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전국 성인 1250명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 3.7%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은 ±4.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원본 기사 보기: 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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