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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메아리

우주의 메아리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4/01/06 [10:45]

우주의 메아리

우주의 메아리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4/01/06 [10:45]
우주의 메아리    /김기수

 
<무無>

아무것도 없었다

빛도 암흑도 없었고, 질質도 기氣도 없었다

시간도 공간도 없었다

그래, 없다는 것조차도 없었다

 

<시공>

우리는 느꼈다

빛 알갱이 보다 작은 공간을 느끼고

찰라 보다 더 작은 시간을 느끼고

그로부터 터널효과는 氣를 낳고

결국, 요동치는 혼란이 생긴 것을 느꼈다

 

<빅뱅>

서로는 동일하다

질質은 기氣로 다시 기氣는 질質로

그러한 혼란은 동일함을 부추이다가

공간은 시간을 못 이기고 크나큰 발산을 하였다

큰 발산에 의한 흔적의 흔적들

꼬여진 수렴과 발산은 서로를 가역 하고

서로는 동일하다

결국, 그것이 내 어머니의 탄생이었다

 

<흔적의 결합>

사랑은 타액을 생산하듯

에너지는 열과 압력을 생산하고

결합을 낳고 미립자를 낳고 빛을 낳고

서로는 그렇게 뒤섞이다가

젊으신 내 어머니는

초신성 같은 사랑을 한 후 103원소를 낳았다

 

<빅뱅의 메아리>

대칭성의 깨짐을 확인하고

더 많은 자식의 흔적을 찾아

청정의 지하에서 광속 충돌의 파편과

지금도 감지되는 뜻 모르던 파장은

그의 산물이며 흔적이다

지금도, 그는 여전하며 팽창으로 증명하고 있다

 

<언어>

내 어머니는 화학적 언어다

어머니가 해산한 103자식의 오묘한 조합이고 언어이다

시각의 삼라만상과 감정 그리고 사랑

심지어, 내 어머니조차 그의 언어이다

 

<찰나의 삶>

길고 긴 광년의 속에서 찰나를 살고

크고 큰 광년의 크기에서 파란 한 점에 살면서

그렇게 한 점에 살면서

옆에 있든 멀리 있든 크고 작든

주머니 속 풍선과 같은 것.

그 속에서 영혼을 정리하는 미진이면 된다

 

<다시 無>

내 어머니, 내 어머니는 언젠가 돌아간다

탄생의 역순으로, 요동의 역순으로 붕괴한다

중력과 암흑에너지 사이에서 누가 이기든

팽창의 뜻은 그 시작점이 있다는 것이고

생과 사는 그러한 이치로 하여 서로 가역 하니

빛과 암흑과 시공은 사라지고 내 영혼도 사라진다

사라지고 사라지니 더 사라질 것도 없다

 

그래, 없을 것 조차 없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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