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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진행한 앵커도 ‘종북’ 기자 됐다

우리민족끼리 해킹 명단 포함된 기자들 신상털기 반발… 취재목적인데 좌파 기자로

이재진 기자 | 기사입력 2013/04/05 [16:42]

‘통일전망대’ 진행한 앵커도 ‘종북’ 기자 됐다

우리민족끼리 해킹 명단 포함된 기자들 신상털기 반발… 취재목적인데 좌파 기자로

이재진 기자 | 입력 : 2013/04/05 [16:42]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다고 주장하고 공개한 가입자 명단 중 포함된 언론사 기자들이 신상털기 행태에 반발하고 있다. 취재목적상 가입을 한 경우인데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기자들까지 국가보안법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죄수명단'이라는 제목으로 명단에 포함된 김 아무개 MBC 위원은 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했을 때까지 통일전망대라는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겸 PD를 했다"면서 "그때는 우리민족끼리 사이트가 차단이 돼 있지 않았고 들어가는 것도 제한이 없었다. 언제 가입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지만 북한 관련 취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신상털기 움직임에 대해 "마치 신상을 공개해 좌파 기자들처럼 몰아가고 있는데 신경을 쓰게 하면 명예훼손 혐의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고 가입자 명단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미디어 오늘     © 편집부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는 실제 지난 2004년 이전에는 가입하고 접속하는데 제재가 없었다. 하지만 2004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을 사유로 해서 차단했고 매년 아이피 주소가 변경되면 갱신해 차단해왔다.

김 위원이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가입한 때는 2000년부터 2002년 사이로 추정된다. 당시 접속에 아무런 제한이 없었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 들어가 취재를 한 것이다. 김 위원은 명단이 공개되고 자신이 마치 범죄자인양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명단에 포함된 또다른 기자 역시 취재 목적상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익명을 요구한 K 기자의 경우 북한 관련 취재를 위해 현재 북한대학원을 다니고 있고, 과거에는 통일부를 출입해 취재했다.

K기자는 "통일부 출입은 2004년부터 2005년 사이에 했다. 기자들이 취재목적상 들어가는 당연한 것이다. 지금은 우회 프로그램으로 통해 들어가는 것도 원활치 않지만 사이트에 접속한 것도 사실이고 가입하는 것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기자는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의 정보는 당연히 참고할 게 많다"고 덧붙였다.

조중동 기자의 이메일 계정까지도 포함된 것을 두고도 인터넷 누리꾼들은 종북 기자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명단 중 자신의 이메일 계정 포함된 중앙일보 이영종 기자는 "사이트에 가입한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 이 기자의 경우 이메일 계정은 자신이 것이 맞지만 명단에 이름은 다른 이름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도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기자는 "사이트에 가입한 것은 글을 남길 목적이 있다는 건데 저는 사이트 정보를 보고 프린트해서 기사를 썼다"면서 "어떻게 된 일이지 알아보고 있다. 회사에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들은 해킹 명단을 올려놓고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웹상 국가정보원에 국보법 위반 혐의로 신고를 하고 있다.
 
<위 기사는 미디오늘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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