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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북여성 납치문제 해결은 남북신뢰회복의 첫걸음'

김영순 재미동포 | 기사입력 2020/05/01 [19:56]

'12명의 북여성 납치문제 해결은 남북신뢰회복의 첫걸음'

김영순 재미동포 | 입력 : 2020/05/01 [19:56]

재미동포 김영순 씨의 '12명북여성납치문제 해결은 남북신뢰회복의 첫걸음' 이란 제목의 칼럼을  재미동포전국연합회에서 4월 30일 보도하였다.

 

▲ 2016년 4월 북식당여성들이 국정원 모처로 가는 모습. 통일부 자료사진     ©이형주 기자

다음은 보도 전문.

 

12명북여성납치문제 해결은 남북신뢰회복의 첫걸음

 

201647일 발표된 12명북여성납치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반인륜적이고 반민족적인 범죄사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3년이 되도록 이 납치사건의 해결을 위하여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적폐청산을 약속하며 집권한 여당은 지금까지 적폐청산 작업이 느린 것을 늘 힘센 야당의 여당발목잡기 때문이라고 변명하였다. 4.15 총선에서 여당이 국회의원 180석을 얻어서 헌법개정 말고는 그 무슨 법도 야당의 도움 없이 개정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니 이제부터는 그런 변명을 듣지 않아도 되겠기에 빠른 적폐청산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가져본다.

 

우리 사회의 적폐 중의 적폐인12명북여성납치사건은 박근혜 정권이 당시 집권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국정원으로 하여금 중국에 있는 북의 식당에서 일하는 처녀종업원들 12명을 납치유인하여 남녘으로 끌고오도록 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 처녀들이 자발적으로 탈북하여 남녘에 귀화한 것처럼 조작한 신종 북풍사건이었다. 이것은 처녀들을 유인한 허강일 지배인과 납치된 몇 처녀들이 언론인터뷰를 통해서 밝힌 사실이고, 국제진상조사단이 이를 확인해준 바 있다

 

이 처녀들은 지금도 남녘에서 국정원의 감시 아래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고, 북녘에 있는 가족들은 자식과의 생이별로 죽음보다 힘든 고통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살았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담당자들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국정원은 몇년 전 12명처녀들이 남녘에서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고만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왜 떳떳이 이들을 공개하지 못하는가.

 

남의 귀한 딸들을 납치하여 부모와 생이별을 시킨 이 천벌 받을 범죄를 유야무야 덮음으로써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북에서 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란 딸들이 남녘 생활을 동경하여 집단탈북했다는 말을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지금껏 국정원이 적폐정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작한 간첩사건들이 그 얼마였으며 오늘날 재심에서 무죄로 판명된 간첩사건이 그 얼마인가. 여러 정황 속에서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잃고 매일밤 한숨과 눈물로 지새는 부모들의 고통을 바라보는 2,500만 북녘 동포들이 두눈 부릅뜨고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도 여당 일꾼들도 국정원 요원들도 모두 자식 키워본 사람들이고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졸지에 딸을 빼앗긴 부모들이 겪고 있는 단장의 고통에 무심한 사람들이라면 어디 정상적인 인간이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427일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열린 청와대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남북협력문제를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로 보면서 남북철로연결과 유해공동발굴,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런 남북공동사업을 추진하려면 북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귀한 딸을 빼앗긴 부모가 딸을 빼앗은 사람과 공동사업을 하며 희희낙낙할 리가 없다. 납치한 북쳐녀들의 생사도 알려주지 않으면서 북더러 이산가족상봉에 협조하라는 것은 정말로 염치없는 짓이다. 북의 신뢰를 회복하고 작은 협력이라도 이끌어내려면 최소한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납치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납치된 처녀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줘야 한다. 납치문제 해결은 문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 납치문제 하나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성사되지도 않을 북과의 관계개선이니 뭐니 하는 말들은 다 공염불이다.

 

문 대통령이 만약 납치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2년 남은 임기를 끝내면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납치사건의 공범자, 국민이 쥐어준 막강한 힘으로 납치문제도 해결 못하여 북의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한 무능의 끝판왕, 아니면 식민지 종주국의 머슴 정도로 역사에 기록되며 조롱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우리 대통령이 이런 오명을 쓰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 대통령은 납치에 대한 진상규명, 관련자 처벌, 처녀들의 귀향으로 문제를 매듭짓는 것으로써 남북관계개선을 시작하기 바란다. 이런 시작이 남북협력사업으로 발전되어 남북철로연결과 유해공동발굴, 이산가족상봉이 계획대로 추진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문 대통령이 민족역사에 조국통일의 물꼬를 튼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영순(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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