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자 詩] 주안상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9/07/28 [12:24]
주안상
한밤중에 울리는전화벨이 심쿵하다 온몸의 촉각은 깊이 묻어둔 그 지점까지 발달한다
마구 뛰기 시작한 심박수는 수신이 미약하던 그 골짜기까지 어느새 가늠이 어렵다 희귀병이라도 단단히 나 버린거다
통화음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 축지법이라도 부린 듯 허가증이 필요없는 출입문은 벌써 아까부터 제동 거리도 없이 열리고 있었다
마주 보는 술잔의 희열이 극에 달한다 문틈으로 밀려드는 흐릿한 조명 몰약보다 더 진한 눈동자의 파편 또 다시 한잔의 술은 후끈한 입김처럼 굉음을 지르며 채워지고 있다
온종일을 촉촉히 적시고도 헛헛한 마음은 얼마나 더 추락을 해야 본래의 냉정을 찾을까 아니 돌아가기에는 이미 틀린 것 같다
텔레비젼도 나를 위해 휘황한 색깔의
프로그램을 만들기에 열과성을 다하고 선풍기도 이리저리 구석구석 몸을 사리지 않으시고 내 안의 모든 장기까지 최상의 질좋은 공기로 채우고 있는데 이 밤의 시작은 이미 만취해 버린 한밤중이다
애호의 대명사여 지나버린 그 곳의 우여곡절 일랑 차창 밖으로 던져 버리시고 먼저 시작된 파티를 맞이 합시다 나는 그곳을 가기위해 걸친 것 하나 없이 신발 끈을 꽉 조여 준비를 마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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