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얼마 전 한국 예술단을 이끌고 평양을 다녀온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꼼꼼하고 화통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자신을 수행하는 간부들 중에서도 유독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자주 찾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도종환 장관은 2시간 30여분 동안 거의 독대나 다름 없이 자리를 함께 했기에 남측 인사 중에 가장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래 대화를 나눈 사람이다. 그 도종환 장관이 17일 외신기자 설명회에서 “김 위원장은 큰일부터 작은 일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고 대화를 재미있게 주도하는 화통한 성격의 인물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그 예로 남측 예술인들과 사진촬영하던 당시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당시 사진촬영은 즉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제안으로 이루어졌는데 “김 위원장 주변에는 미리 정해진 사람만 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모든 가수들이 촬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저하고 있었다”며 “그때 김 위원장이 ‘제가 먼저 무릎을 꿇을까요’라고 말하자 가수들이 순간적으로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앞자리에 반 무릅을 꿇고 앉아서 찍을 사람 뒤에 서서 찍을 사람 알아서 빨리빨리 자리를 잡자는 뜻을 이렇게 재치있는 유머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도 장관은 밝혔는데 공연을 보는 중에 어떤 지시사항이 있으면 여러 수행 인원 중에서도 김여정 부부장을 오라고 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지시도 내리는 모습을 수차례 보았다는 것이다.
도 장관은 김여정 부부장의 수행에 관한 이 정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이렇게 북에서 최측근으로 보좌하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이 얼마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향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에도 내려오고 세계 곳곳 순방길에 나설 수도 있으리라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원본 기사 보기:자주시보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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