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결단내린 듯 공개활동 시작[칼럼]힐 급박한 행보, 성 김 한국과장 서울 대기..뭔가 일이 터질듯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50일 동안 비공개활동을 해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을 맞아 김일성종합대학 팀과 평양철도대학팀간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미대결전과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뭔가 특단의 대미 물리적 타격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첫 활동으로 김일성 종합대학과 평양철도대학을 선택한 이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시 시작하는 공개활동 첫 행보를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철도대학팀간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한 것은 특히 경제강국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 위원장은 또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철도대학에서 혁명과 건설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유능한 민족간부들과 기술인재들을 많이 키워냄으로써 강성대국 건설위업 실현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지난 기간 그들이 이룩한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대학생들을 높은 실력과 튼튼한 체력을 갖춘 쓸모있는 인재로 키우는 것은 주체혁명 위업 완성과 부강조국 건설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대학의 교육교양과 체육발전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소개했다.]-4일 연합뉴스 김일성종합대학은 김일성 주석이 해방 직후 부강번영하는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판단으로 세운 학교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그런 의미에서 첫 행보를 대학 축구경기 관람으로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제는 경제강국건설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북미대결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북이 더 빠른 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외무역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다른 나라 기업들이 북과 은행거래도 못하고 현금으로 결제를 할 수밖에 없게 하는 미국의 금융봉쇄 등의 장애물을 반듯이 걷어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휴전상태를 끝장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군사․외교적 안정을 이룩해야 대외교역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이 문제를 몽땅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이행시키는 일이며 그중에서도 미국의 테러지원국, 무역적성국 명단에서 북을 삭제하게 하고,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군을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철거시키며, 북미관계를 정상화하여 대사급의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일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9.19공동성명의 이행을 그래서 그렇게 강조해왔으며 미국이 농축우라늄 문제를 들고 나와 그 이행을 거부하자 2006년에는 핵시험까지 단행했던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바로 이 핵시험을 단행하기 직전에 금강산 노대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이제는 "고생 끝 낙원의 시작"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었다. 그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예측대로 미국은 9.19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북과의 진지한 대화에 나서기 시작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강성대국 건설의 3대 과제 중에 사상강국, 군사강국은 이미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경제강국만 건설하면 된다며 경제강국 건설을 독려해왔다. 올해에는 아예 경제강국 건설을 국가의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북측 지역 곳곳의 군부대와 함께 산업시설들을 현지지도하며 경제강국건설을 지도해오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북적대시정책의 핵심고리인 대북테러지원국 지정을 철회하는 문제를 두고 미국과 대결이 격화되던 지난 8월 중순 공개 활동을 접고 비공개활동으로 접어들었던 것이다. 비공개활동으로 접어든 이유는 바로 2006년 핵시험처럼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을 끝장내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준비하려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정확히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미국의 힐 차관보가 다급하게 평양으로 들어가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북과 진지한 협상을 진행하고, 6자회담 미국 측 실무책임자인 성 김 한국과장이 현재 서울에서 언제든지 평양으로 달려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시점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종합대학과 평양철도대학 축구경기를 관람함으로써 공개행보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제강국 건설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북은 미국과 대결전을 이제 일단락 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여기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뿐만 아니라 평양철도대학과의 축구경기를 선택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철도는 북에서는 대동맥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물류운반수단이다. 더군다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개행보를 시작한 4일에는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연해주 남부의 하산을 잇는 나진-하산 철도 및 나진항의 개건 착공식이 나선시 두만강역 지구 조.러(북한-러시아) 친선각 앞에서 열렸던 날이기도 하다. 이것은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마음껏 전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을 미국이 가로막는다면 결코 두고 보지 않고 강경한 물리적 조치로 제압할 것이니 러시아와 국제사회는 마음 놓고 투자해도 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급한 힐 차관보의 행보, 뭔가 일이 터질 듯 아마도 미국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다급하게 움직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3일에는 평양에서 돌아온 힐 차관보와 방북 결과를 협의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 김숙 본부장이 “한-미 외교장관 또는 그 이상인 정상간 협의도 필요하다면 할 예정”이라는 뜬금없는 말을 내놓았다. 이는 사태악화를 막고 6자회담 진전에 필요하다면 남-북-미 3자정상회담 혹은 6자정상회담도 하겠다는 말이다. 힐 차관보와 신중하게 토론한 후 김숙 본부장이 내놓은 말이니 가능성이 아예 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부시대통령의 임기문제 등 때문에 결국 3자 혹은 6자 정상회담이 개최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미국이 지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으며 현 한반도 정세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만은 충분히 짐작케 하는 행보들이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일이 눈앞에 다가와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성 김 과장을 남한에 대기시켜놓고 힐 차관보가 저렇게 다급하게 6회담 각국 대표들을 만나러 분주하게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북의 물리적 조치인건, 아니면 북-미대타결이건 조만간 사변적인 일이 터질 것만 같다. 자주민보(원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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