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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작업한 곡이 20년 먹여 살렸다"

연예부 | 기사입력 2008/05/07 [22:07]

"10분 작업한 곡이 20년 먹여 살렸다"

연예부 | 입력 : 2008/05/07 [22:07]
▲ 가수 이규석(44)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키 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와 소나무'의 주인공 가수 이규석(44)이 돌아왔다. 도대체 얼마 만인가. 그런데 반가울 겨를도 없이 당혹감이 먼저 밀려들었다. 1980년대 통기타 가수가 새롭게 들고 나온 노래가 '기차와 소나무' 댄스 버전이니 말이다.

"좀 더 다양한 세대가 제 음악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차와 소나무'를 댄스곡으로 리믹스 했죠."

불혹의 나이에 댄스곡을 들고 나온 이규석. 그는 젊은 음악적 마인드만큼 몸도 마음도 세월을 비켜간 듯 보였다. 지난 1987년 데뷔 당시 소년의 풋풋한 웃음이 아직도 얼굴에 서려있었고 머리 스타일도 데뷔 당시 그대로였다.

최근 '기차와 소나무' 댄스 버전과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라는 신곡을 들고 나온 이규석은 그러나 1987년 이후 음악 활동에 있어서는 갖은 풍파를 몸소 겪어내야만 했다.

2004년 스페셜 싱글 앨범을 발표했지만 소속사와의 문제로 방송 활동 한번 하지 못한 채 음반을 접어야 했다. '기차와 소나무' 이후 특별한 히트곡이 나올 수 없었던 까닭도 바로 그래서다.

"그 동안 고향인 전남에 있는 지역 방송에 일주일에 한번씩 쇼프로를 진행하기도 했고,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계속 불러왔어요. 중간에 호프집을 한번 하기도 했는데 결과는 썩 좋지 못했죠."

'기차와 소나무'라는 곡으로 당시 대중의 인기를 맛본 이규석에게 지난 20년간의 음지 생활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한 동안은 슬럼프도 있었죠. 그런데 라이브 카페도 나름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노래를 많이 부르다 보니 노래가 느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사람들하고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미니콘서트 같은 매력도 있구요."

생각보다 마음 고생이 심하지는 않았던 듯 보였다. 이규석은 이를 "낙천적인 성격 탓"이라고 말했다. 복잡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을 싫어하고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2006년 14살 연하의 어린 신부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규석은 그렇게 여유로움이 묻어 나는 가수가 되어 있었다.

이제 다시 한번 신곡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는 이규석은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기차와 소나무'에 가지고 있는 애증도 함께 들려줬다.

1집 이후 2장의 정규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해왔지만 '기차와 소나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여간 쉽지 않았다는 것이 이규석의 말이다.

이규석은 "사실 '기차와 소나무'는 조금 과장하면 10분 정도에 물 흐르듯 쉽게 쓴 곡"이라며 "나를 가수로 20여년 동안 지탱시켜준 효자같은 곡인 동시에 나를 그 곡 속에 가둔 불효자이기도 하다"고 보다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규석은 또 "조만간 새 앨범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뵐 생각"이라며 "음반 활동과 동시에 연기 활동으로도 팬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댄스 가수'로 이제 막 새로운 출발을 알린 가수 이규석. 앞으로 댄스를 기대해도 좋으냐는 질문에 그는 "춤이 안돼 격력한 댄스는 역부족이다"며 "팬 여러분들이 내 음악을 듣고 기분좋게 몸을 흔들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유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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