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꽃반지
- 풀 푸른 언덕 내려와 무릎치마 사이로 흐르는 졸졸 흐르는, 너 가슴 망아리 설 때 두근두근 만져질까 맘 조리고 헤어지지 말자고 꼭 ...
- 김기수 시인 | 2013.03.25 12:50
- 꽃망울
- 곧 터질 듯한 순간, 긴장한 꽃받침이 감싸고 있다 실금 간 틈으로 속살 빨갛게 숨겨둔 비밀 봄빛 물결처럼 비친 아가의 눈물 동그 ...
- 김기수 시인 | 2013.03.22 10:16
- 노을 끝 어둠은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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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수 시인 | 2013.03.14 15:03
- 겨울나무
- 기다림의 크기가 커 갈 때 마다 옷 날개 하나씩 벗어 놓았다 차가운 계절이 올 때 마다 혹은 눈물이 날 때 마다 사지를 앙상하게 들춰 보였다 ...
- 김기수 시인 | 2013.03.11 15:11
- 짧은 시 8
- 심지 곧은 계집이 고요 속에 있다가 애무 같은 숨소리에 붉은 눈물 몸짓이네 서그러운 유혹이라 ...
- 김기수 시인 | 2013.03.04 09:53
- 짧은 시 7
- 백지의 시를 뒤적인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바탕에서 텅 빈 공원이 나를 한 시간째 읽고 있다 ...
- 김기수 시인 | 2013.02.28 10:50
- 짧은 시 6
- 뒷노각에 숨어 핀 골담초 따다 어머니 꽃범벅 만드실 때 나는 허기에 울었다 ...
- 김기수 시인 | 2013.02.25 14:28
- 절정
- 하늘 아래 조심스레 누워있는 산맥 곡선 더듬으며 느껴지는 오감에도 없는 신경이 피하로 파고드는 전율 숲, 무너지며 번져오는 물, 흘러 ...
- 김기수 시인 | 2013.02.20 14:12
- 별빛 소녀
- 위풍당당 그녀가 땅 서리 위를 걷다가 밤을 끄집어 덮는다 날마다 밤의 절정으로 잔뜩 농축된 삶을 사는 마르지 않는 소녀여라 밤 ...
- 김기수 시인 | 2013.02.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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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잊혀진 계절'누굴위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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