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검찰과 각을 세웠다. 이는 28일로 자신이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한 달이 된 날 검찰이 박준영, 박선숙, 김수민 의원 등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 때문이다.
이날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4.13 총선에서 불법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준영 의원(전남 영암 무안 신안)에 대해 다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번 1차 구속영장 기각 후 두 달이 지나서 추가 혐의가 밝혀졌다는 것이 이유다.
그리고 또 서울 서부지검은 같은 날 지난 총선 당시 당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되었다는 박선숙 의원과 김수민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도 다시 청구했다. 이 또한 이들 의원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지난 12일 기각된 지 보름 여 지난 오늘 이들에 대해 추가 혐의가 드러났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박 위원장은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먼저 이 사실들을 언급하며 검찰에 유감을 말했다. 그는 “한달 소회를 말하기 전에 우리에게는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오늘 아침 법무부와 대검으로부터 우리 당 현재 검찰수사 계류 중인 세 의원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가 다시 오늘부로 재청구를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사전 전언이 있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해 “검찰에서도 다 이유가 있기에 재청구했다고 본다”면서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처사여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구속영장 기각 후 특별한 다른 사례가 전혀 수사상 밝혀진 것도 없이 똑같은 사유로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지..."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같은 사유로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보위원회의 사건인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왜 검찰수사는 이렇게 조용한가, 과연 우리가 수사 받았을 때에 조용했는가, 이런 걸로 보면 대단히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수사의 형평성까지 거론하면서 검찰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한 달을 돌아보면서 당의 기틀을 만든 것을 성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13총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여의도에 텐트하나 쳐서 안철수의 기적을 일으켜 우리 국민의당이 총선 승리를 했고, 야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석권을 했다”고 창당과 총선을 회고한 뒤 홍보비 의혹 등으로 당에 위기가 왔으나 잘 넘기고 있음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위원장 선임, 각 당 조직의 정비 등을 말하고 당의 기간조직인 “지역위원장, 정책위, 사무처가 잡혀하면서 우리의 중장기 정책을, 집권플랜을 만드는 국민정책연구원의 구성을 거의 마쳤다”고 말한 뒤 “정책연구원장으로 오세정 원장을 임명했고, 부원장으로 경제전문가인 채이배 의원 등이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안철수당 우려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 혼자로선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래서 안철수 새정치와, 천정배의 개혁진보, 정동영의 통일정책 이런 것들이 충돌하면서 외부에서 손학규, 정운찬 전 총리 등 이런 분들이 우리 당으로 들어 올 수 있는 필드를 만들고, 또 이분들이 그 외의 분들이 들어와서 공정하게 경선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만들어내는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기자 간담회의 질의응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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