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을 가져봐.

너만의 증거운 공간, 너만의 요람을 만들어봐...

暻井 시인. | 기사입력 2016/02/17 [09:23]

동산을 가져봐.

너만의 증거운 공간, 너만의 요람을 만들어봐...
暻井 시인. | 입력 : 2016/02/17 [09:23]

 

▲ 제주 사제비동산 광경.     © 暻井 시인.

[동산을 가져봐]

暻井.

어린왕자에겐 별 있고
드라마 주인공은 희노애락 차면 찾는 동산 있다했지.
넌 그런 동산 있니?

공간 없고 시간 없어도 종이 한 장 갖다노면
그곳에 나는 별과 동산 있다네.

어떤이 음악이 고향이라 했지.
엄마 품 안긴 듯 차분해진다 했지.
또 어떤이는 동산을 그린다고 했지.

너도 너만의 동산 가져봐.
새옹지마 널뛰기 하는 인생사
지게 짐 잠시 부려놓고 여름날되면 땀 갤 곳 만들어봐.

청개구리는 푸른 잎사귀 있고
지렁이는 묽은 흙 있듯
널 보듬어주고 마음 안아줄 그곳 그일.

삶 무겁게 느껴질 때
잠시 내려놓고 잠시 쉬어갈 곳
그래서 찰라나마 꿈꾸는 아기미소되는 곳 일.
만들어봐 가져봐.

경남 함안 출생.
격월간 문학광장 시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시인등단.
계간 한국문학정신 문예비평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문예비평가 등단.
'한국문학대표시선' 공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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