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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속 놀이] 시패와 가투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29 [07:14]

[조선민속 놀이] 시패와 가투

이형주 기자 | 입력 : 2020/08/29 [07:14]

▲ 사진=조선의 오늘  © 플러스코리아

 

시패와 가투

 

공부하는 사람들이 시나 가사 같은것을 외우면서 재미있게 노는 놀이였다. 시패놀이방법에서 대표적인것은 꼭같은 패쪽 600개를 만들어 그 매개 패쪽마다 한글자씩 써넣은것을 엎어놓고 그가운데서 자기에게 필요한 글자를 찾아 맞추는것이였다. 그런데 근세에 와서는 패쪽을 많이 만들지 않고 필요한 수자만큼 만들어 가지고 놀았다.

노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하였다.

실례로 《밤의 한산섬》이라는 리순신의 시를 가지고 논다면 그 시는 20자로 되여있기때문에 20개의 패쪽을 바닥에 모두 엎어놓는다. 그 다음 셋이서 차례로 아무것이나 쥔다. 이렇게 다섯바퀴를 돌면 모두 패쪽을 다섯개씩 가지고 바닥에 다섯개가 있어 놓은대로 남는다.

이때 각자는 자기가 쥔 다섯개의 글자들을 가지고 시의 어느 줄을 맞추겠는가를 타산하면서 놀아야 한다.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패쪽 1개를 엎어내놓고 바닥에 있는 패쪽가운데서 1개를 잡는다. 이렇게 차례로 한개를 내놓고 한개를 집어드는 방법으로 목적한 시구절을 맞추어나가다가 한줄의 시가 성립되면 바닥에 쭉 펴놓는다.

그러므로 시패를 놀자면 무엇보다도 그 시를 다 외우고있어야 하였다. 가투는 시패와 좀 다르다. 시패는 한수의 시를 가지고 놀지만 가투는 수많은 시와 가사를 가지고 논다. 가투는 길이 7~8cm. 너비 5~6cm 되는 두터운 종이쪽에 시나 가사를 적어넣은것을 가지고 노는것이다.

가투의 패쪽에 시를 써넣을 때 첫자는 크게 쓰고 나머지 글자들은 그에 잇대여 썼다. 가투놀이가 시작되면 시를 써넣은 수십장의 패쪽을 바닥에 모두 제껴 펴놓는다.

주장이 된 한 아이가 임의의 패쪽의 시를 보면서 읊으면 다른 아이들은 바닥에 펴놓은 시가운데서 그 패쪽을 찾아 자기의것으로 한다. 이와 같이 하여 적당한 시간이 되면 주은 패쪽을 계산하여 제일 많이 주어 모은 아이가 다음번 놀이의 주장이 되게 된다.

아이들은 이런식으로 시공부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이것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유익하고 흥미있는 놀이로서 그들의 정서교양과 지능향상에 좋은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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