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결서 北승리인가, 美패배인가?[뉴스비틀기]북한에 패배 시인하고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할지 주목[단독]북, 미국과 비밀접촉 공개 “CIA 고위급 특사 보내…”
입력 : 2012-10-11 03:08:46ㅣ수정 : 2012-10-11 10:07:31
북한이 9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최근 북·미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은 “최근 우리와 공식 및 비공식 석상에서 만난 바 있는 미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중앙정보국의 중진 정책작성자들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실은 우리에게 보낸 미국의 그 메세지가 거짓이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북한이 말한 ‘만남’은 광명성 3호 발사 1주일 전에 있었던 미국의 고위급 특사 파견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4월7일 괌 미군기지에서 출발한 미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거쳐 평양에 간 사실이 5월에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당시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시드니 사일러 NSC 북한담당관이 평양에 갔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정부 관계자는 “방북이 사실이라 해도 북한의 로켓 발사 중단이라는 목적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당시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특사 파견 목적은 로켓 발사 이후의 한반도 긴장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국은 ‘로켓 발사→유엔 규탄성명→북한 반발→핵실험’으로 이어지는 ‘체인 리액션(연쇄작용)’을 가장 우려했으며, 이를 막는 것이 급선무였다. 당시 미국 방북팀은 로켓을 발사할 경우 단호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핵실험 등으로 대응해 위기를 고조시키지 말 것을 북한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선 이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도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미국이 대선 전까지는 북한의 도발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던 이유도 특사 파견을 통한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북한은 핵실험을 자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수차례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전격 공개한 것은 더 이상 자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실제로 북한은 10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앞으로는 ‘평화적 목적의 위성 발사’와 같은 명분에 매달릴 필요 없이 군사용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0110308465&code=9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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