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바람 불고 봄이 더디 와 끝내 못볼 줄 알았습니다.
봉오리마다 하고 싶은 말 입안 가득 머금고 그리운 손길 뻗어오기를 기다렸지요.
아침부터 바람 멎고 날씨 화창한 날이었어요 마구 두드리는 소리에 창문 열어보니 드디어 봇물 터지듯 꽃잎 열고 눈웃음치며 흰 손 흔들어대는 거에요
숨이 막히는 줄 알았지요 처녀 적, 짝사랑 하던 이와 눈이 마주칠 때의 그런 느낌이라 할까요
무슨 말이 필요있겠어요 그렇게 그립던 그대를 보았는데 봄이 다 간다 해도 이제 난 여한이 없는걸요. 김명숙 시인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33곡/ 동요 65곡 발표 *제54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 작시 *수상: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창세평화예술대상, 도전한국인상 외 다수 *이메일:sunha388@hanmail.net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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