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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녹슨 양심이여 잘있거라”

"서슬 푸른 비수를 날리는 작가로 남아 있겠습니다."

김상영기자 | 기사입력 2007/12/20 [23:50]

소설가 이외수 “녹슨 양심이여 잘있거라”

"서슬 푸른 비수를 날리는 작가로 남아 있겠습니다."

김상영기자 | 입력 : 2007/12/20 [23:50]
17대 대선 기간 동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현 대통령 당선자)를 비판해 온 소설가 이외수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외수는 이명박 후보가 17대 대통령에 당선이 확정 된 19일 밤 10시경에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선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환호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다수의 선택이 반드시 정당하거나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라고 밝히고, “우리는 다만 현실이라는 이름의 다리 위에서 역사라는 이름의 강물을 잠시 내려다  보고 있을 뿐입니다.
 
 
▲  이외수 <출처: 이외수 홈페이지>

 
강물은 언젠가 진보의 바다에 이르겠지요. 저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크게 비관하지는 않습니다. 국민들의 선택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입니다”라고 대선 결과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양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저는 변함없이 창작에 전념하면서 앞으로도 부정과 부패, 불의와 위선에 직면하면 서슴없이 서슬 푸른 비수를 날리는 작가로 여러분 곁에 남아 있겠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20일에는 ‘세속으로부터의 은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침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글에서 “잘 있거라, 어두워지는 세속 빌어먹을 순수여, 썩어 문드러진 사랑이여, 과거에서 멎어 버린 광장의 시계탑, 찢겨져 펄럭거리는 이념이여, 녹슨 양심이여, 플라스틱 꽃이여, 텅 빈 머리 속에 마른 모래만 서걱거리는 젊음 위선의 빵덩어리에 버터처럼 번들거리는 지성이여, 벙어리 목탁이여, 타락한 십자가여, 이제 한 해는 저물고 나는 쓸쓸히 원고지 속으로 들어간다 잘 있거라”라고 쓰고 있다.
 
이 글을 읽은 이외수의 팬들도 댓글을 통해 동감을 표현했다.
 
아이디가 ‘걸레70’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초등학교 아이를 둔 부모로써 아이에게 할 말이 없어지는 세상이네요 님은 원고지속으로 갈 곳이라도 있지만 초롱초롱한 아이의 눈빛을 보며 오도 가도 못하는 이놈의 나라와 내 신세가 한탄스럽구료. 현실을 젖혀 버릴 용기마저도 이제는 내게서 앗아가 이 시대.... 보수와 진보를 떠나 배움과 무식을 떠나 세상을 바로 보는 눈과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입이 없는 세상... 세상엔 이젠 눈구멍과 입구멍, 귓구멍보단 똥구멍이 추앙받고 대접받아 마땅하리다”라는 글로 이외수의 글에 동감을 표시했다.
 
아이디가 ‘속물’이라는 네티즌은 “저도 선생님처럼 세속으로부터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정의와 원칙이 사라진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살만큼 살아서 이제는 어느 시련에도 눈썹 하나 까딱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세상을 보게 되니 암담하기 그지없습니다. 답을 찾으려 해도 답이 보이지 않으니... 그저 떠나거나 싸우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 힘내십시요!”라고 한탄했다. 
 
2007/12/20 [22:19]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 전북(원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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