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지리산 첩첩산중 가을색깔 황토방을?60센치 진흙 황토방 속에 앉아만 있어도 힐링[여원뉴스=김재원컬럼] 여행
아시나요 지리산 첩첩산중 가을색깔 황토방을? 60센치 진흙 황토방 속에 앉아만 있어도 힐링
이름만 들어도 힐링이 되는 인산가 황토방 언제 왔냐 싶게 왔다가, 간단 말도 없이 곁을 떠나는 가을. 사랑처럼 짧기도 한 가을. 이별처럼 길기도 한 가을.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지 않더라도, 어디 가서 쉬고 싶을 때 가을은 우리 곁에 노오랗게 익어 있는데, 아시나요, 그런 가을을. 아시나요, 그럴 때 찾아가 쉬고 싶은 황토방을. 지리산 첩첩산중 깊고 깊은 황토방을...
아시나요? 감나무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것은 감이 아니라 가을임을. 아시나요? 깊은 가을 밤 문득 누구의 이름을 부르고 싶은 건, 그리움 때문이 아니라 가을 때문임을... 아시나요? 지리산의 가을을. 가을이 익어가는 10월의 중순 이후, 지리산 깊은 골짜기 인산죽염으로 유명한 (주)인산가의 황토방을 아시나요? 6만여평 넓은 연수원 한 쪽에, 가을빛으로 단장한 20여실의 황토방.
햇빛 받아 받아 노르께리하게 빛나는 황토방은 지난 여름 공사를 하면서 기존의 벽에 두께 30센티의 황토 벽돌 한 장을 더 붙여 두께가 두 배가 된 걸 아시나요? 엄동설한에도 이런 황토방에선 땀 흘리게 생겼다는 걸 아시나요? 어떤 스트레스, 어떤 피로도 여기서 한 사흘 묵으시면 몸과 마음이 날아갈 듯 가뿐해진다고 다녀가신 분들이 좋아하십니다 이곳 인산 연수원의 정대홍본부장의 설명은, 설명이 아니라 힐링이다.
10월 22일--24일까지, 인산가의 2박 3일의 힐링캠프 (저 유명한 깊은 밤 마늘파티가 벌어지는)를 아시나요? 기업체, 지방자치 단체 등의 연수 스케줄이 빡빡한 인산 연수원의 가을은,황토방 누른 색깔로 해서 더욱 깊어가는데.... 건너편 황토방에서 쉬며, 문득 내다 본 맞은 편의 황토방은, 가로 막으려는 듯 서있는 소나무로 해서 차라리 한 폭의 그림이다.
그래서 가을 지리산은 이름부터가 힐링이다. 황토방도 이름부터가 힐링이다. 몸이 아프거든 약이나 병원보다, 내 몸의 의사를 찾으라 는 인산가도 이미 이름 자체가 힐링이다. 가을이다 . 쉬었다 가자. 쉰다고 늦어지지 않는다. 서두르면 놓치는 것 많은 이 가을, 인생은 서둘러도 언제나 늦는다고, 가을이, 지리산이, 인산가가 우리에게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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