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북한의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제841호)을 건조했다. 최대 3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에는 북극성-3ㅅ 이상의 신형 SLBM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진수식은 지난 6일 열었는데 김 위원장은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오늘 진수하게 되는 제841호 김군옥영웅함 저 실체가 바로 지난 해군절에 언급한 바 있는 우리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전력에 대항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금껏 북한이 SLBM을 시험 발사한 잠수함은 8·24영웅함으로 명명된 고래급 잠수함(2000t급)뿐이었다. ‘8·24영웅함’은 1기의 SLBM만 탑재할 수 있고 수중작전을 오래하지 못해 미국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군사적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 위원장은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전술핵을 탑재한 수중 및 수상함선들을 해군에 인도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해군이 자기의 전략적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보유한 중형 잠수함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공격형 잠수함으로 개조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잠수함과 새 잠수함 모두 무장체계와 잠항능력을 개선해 해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김정은은 2021년 1월 꼭 개발해내겠다고 공표한 5대 전략 무기 중 하나인 핵잠 관련 기술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북한은 핵잠을 대미 협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보고 있다.

그는 "잠수함에서는 동력체계와 잠항속도, 항해장비수준 등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며 통칭 작전능력으로 평가되지만 또한 어떤 무장을 탑재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기본으로 되며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것이 곧 핵잠수함이라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에는 시험항해를 위한 출항 준비를 하고 있는 김군옥영웅함을 시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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