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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없으면 참전용사 아니다?"

참전탑건립, 건립추진위가 나서서 비문 협찬 요구

송승호 기자 | 기사입력 2006/07/04 [20:53]

"5만원 없으면 참전용사 아니다?"

참전탑건립, 건립추진위가 나서서 비문 협찬 요구

송승호 기자 | 입력 : 2006/07/04 [20:53]
참전군인 확인증은 회비 5만원
돈없으면 이름도 없어요...
 
경남 마산시 삼각지공원 참전용사 기념탑 건립 사업이 정작 참전용사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 예산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일정 금액의 '협찬'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문에 이름을 새기는 조건이어서 참전용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참전용사 기념탑은 베트남참전전우회 마산지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추진위가 경남도로부터 4억원을 지원받아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5월14일 기공했다. 화강암 재질에 높이 13.5m 규모로, 탑 아래 쪽에는 31평 크기의 전시실이 마련된다.
 
추진위는 탑 비문에 참전용사의 명단을 새기기로 하고 마산과 창원에 거주하는 6·25 및 베트남 참전용사 3400여 명에게 등록비 조로 5만 원의 '회비'를 요구했다. 일부 참전 유공자들은 "기념탑은 말 그대로 전쟁터에서 목숨 바쳐 싸웠던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인데 돈을 내지 않는다고 이름을 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명단 작성에 아예 참여하지 않기로 해 기념탑 건립 취지마저 무색하게 됐다. 

참전기념탑.JPG참전용사...정확하게 말하면 참전군인들인데..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응한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을 말한다.
이름이야 뭐라하든 좌우간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인데 정부의 예산으로 만들어지는 기념탑에 이름을 넣는 조건으로 5만원씩 '회비'를 요구했다니 어이없는 일이다.
 
대략 3.400명에게 5만원씩 '회비'를 요구했다면 물경 1억 7천만원쯤 되는 액수인데, 여기에 돈좀 있다는 분들이 상당한 금액을 특별히 내신다면 대략 2억원을 넌나드는 액수가 될 것이고 정부예산의 50%에 육박하는 금액이 된다.
 
참전군인들을 위한 기념탑을 만드는데 여유있는 분들이 일정 금액의 기부금을 내신다면 시비할 것이 없겠지만 일률적으로 돈을 거둔후에 돈 없으면 이름도 없다는式의 처리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깟 이름 올리는 것이 무슨 대수냐고 말할 분들도 있겠지만 이름이란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름은 곧 명예를 말하기도 하는데, 명예를 위해 한목숨 바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기념탑을 세운다는 것은 참전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었던 그 전쟁을 기리거나, 넓게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생명을 도외시한 전쟁에 대한 생명의 기념이다. 그것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인데 거기에 알량한 '회비5 만원'이 끼어든다는 것은 자기돈 내고 자기가 했던 일을 기념하는 것이라 별반 의미도 없는 것이다.
 
국가예산으로 기념탑을 세운다는 것에는 국가라는 이름의 공적인 성격이 들어가는 것이고, 거기에 기록되는 참전군인들 개개인의 이름은 어찌보면 그들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3.400명을 아우르는 국가의 이름이다.
 
이런 사업에 그'5만원'을 내지 않는다고 이름을 뺀다니 누구맘대로 그런 일이 가능한가? 우리나라가 워낙 무엇인가를 기념하는 것을 좋아하고, 상징물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 나머지 국토 어디를 가든지 사방에 있는 것이 상징물이다.
 
그런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기왕에 무언가를 기념하는 상징물을 만든다면 그 상징물에 걸맞는 행사가 되어야지, 상징물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이미 상징성을 상실할뿐 아니라 추한 오명만 가질 것이다.
 
참전군인들의 참전이 이름 내세우기 위한 참전도 아니었을 것인데, 정작 참전탑은 이름 몇글자 넣기위해 '돈'이 들어가야 한다니 아무래도 이런 상징탑은 이제라도 건립을 취소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돈 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먹으라는 흘러간 유행가 가사도 아니고, 멀쩡하게 참전한 군인들의 이름이 돈때문에 들어가네 마네..하는 구설수를 등에 짊어지고 참전탑을 만든들 그 무슨 의미가 있으랴..
 
'5만원' 없으면 이름을 넣지 않는다니..혹시 내가 100만원 낸다면 그 탑에 이름좀 남보다 크게써서 넣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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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밝히는 뉴스/플러스코리아 송승호 기자 vnfmsshdmf@empal.com
송승호 06/07/05 [08:37]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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