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기현, 尹 대통령 바이든? 날리면?…소환은 자책골,대통령실도 불편할 것"
미디어저널 | 입력 : 2023/02/21 [12:23]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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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논란이 20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2차 TV토론회에서 소환됐다.
특히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전폭 지원하는 김기현 후보가 예상을 깨고 먼저 천하람 후보에게 관련 질문을 던졌다.
김 후보는 천 후보에게 "MBC 편파 방송에 관해 묻겠다"며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거기서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화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후보는 이어 "MBC에서 전문 장비로 분석했더니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저도 들어봤습니다만 바이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청년을 대표하는 천 후보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데 급급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천 후보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을 다른 후보님들께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김 후보가) 먼저 질문을 주시니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각도 중요하지만 당시 여러 상황이나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했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저는 바이든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그것이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에 정답이라는 것이…(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TV토론 후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실에서 언급 안 했으면 하고 있었지 싶었던 바이든, 날리면 질문을 김 후보 측에서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탈당 및 신당 창당, 탄핵 발언, 바이든, 날리면까지 가히 김 후보 측의 설화 리스크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생각할 것 같다"며 "내부총질 수준을 넘어서 계속 수류탄의 핀을 뽑고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천하람 후보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기현 후보의 바이든-날리면 이슈 재점화를 두고 "김 후보의 자책골"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당원 100%라는 데 너무 꽂혀있는 것 같다. 당원들은 이 이슈가 나오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며 "제가 너무 웃었다. (제 입장에서) 너무 잘됐다. 만약 바이든-날리면 질문을 할 거라면 (김 후보가) 입장이 애매한 안 후보에게 해야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어렵사리 장제원 의원, 대통령실에서 쌓아놓은 모래성을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가 밟고 지나가는 형국"이라며 "김 후보의 가장 큰 적은 본인이다. 본인 발언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가 독자적으로 과반 (지지율을) 갖고 있느냐, 결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천하람, 안철수 표를 합친다고 하면 김 후보의 표와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에 있는 수많은 이들도 이 이슈 재점화를 불편해할 것"이라며 "어제 토론회가 끝나고 김 후보가 전화 받았을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이슈가 다시 소환된 데 윤 대통령이 불쾌해하며 김 후보에게 전화했을 수 있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원본 기사 보기: 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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