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독립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백범 김구(1876~1949)선생의 서거 57주기 추모식이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렸다.
압제에서 벗어난 해방 공간에서 큰 뜻을 끝내 펴지 못하고 흉탄에 서거하신 선생의 57주기가 오늘이다.
선생의 역정이야 말하지 않아도 대한민국의 국민 여러분들이 너무나 익히 아는 사실들이고, 품은 뜻을 모르는 이가 없다. 죽었으나 영원히 민족 구성원들의 가슴에 불꽃으로 살아있는 선생의 의기와 삶의 구구절절한 모습들을 새삼 추억해본다.
압제의 사슬을 끊기위해 생사를 돌아보지 않았으며, 갈라진 조국의 현실을 슬퍼하며 역시 일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았으며 끝까지 조국사랑으로 삶 그 자체를 이어오신 선생의 모습은 죽었으나 영원히 죽지 않은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죽지 못하는 것인지 우리는 알길이 없다.
그러나 선생의 삶이 대답을 한다. "나의 소원은 조국의 광복이다"..그러면 지금 선생은 "나의 소원은 조국의 통일이다" 라고 말씀하실 것이 아닌가?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쌓인 것은 미움이고 남은 것은 미래에 대한 부채다. 우린 모두 빚을 진 것이다. 백범에게, 미래에게...
완전한 조국의 해방을 간절히 바랬으며 백방으로 그 길을 찾아 들불처럼 움직이셨던 선생의 발자취들이 새삼 그리운 것은 아직도 완정되지 못한 조국의 완전한 건국 때문이다.
북으로는 김 일성의 대를 이은 김 정일 정권이 굳세게 조국의 반쪽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쪽에는 또다른 정권이 반쪽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선생만큼 혼신을 기울여서 조국통일에 일로매진할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 또 안타까움이고 선생이 간절히 그리운 이유다.
생을 조국만을 위해 살았으며 죽음을 또한 조국과 함께하신 선생의 삶이 기념일이 아니면 점차 잊혀지는 것같아서 안타까움은 더하다.
"나는 조국을 분할하는 남한의 단선도 북한의 인민공화국도 반대한다.오직 정의의 깃발을 잡고 절대다수의 애국동포와 함께 조국의 통일과 완전 자주독립을 실현하기 위하여만 계속 분투하겠다." 백범의 이 말이 귀에 쟁쟁한 분단조국의 슬픔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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