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18 광주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이 광주망월동 국립묘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의 대독으로 빗줄기가 쏟아지는 속에서 열렸다. 이명박대통령은 언론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않았다.

▲ 2년 연속 이대통령은 불참하고 5.18 광주민중항쟁을 왜곡하는일들이 벌어지고 갈등부추겨,    ©자주역사신보 편집

이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연약한 싹은 5ㆍ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밑거름 삼아 우람찬 거목으로 자라났다"면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우리 국민들은 시련에 찬 민주화의 고비마다 5ㆍ18민주화운동으로부터 꺼지지 않는 빛을 발견해 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5ㆍ18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이제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젊어지는 큰 강물이 되어, 한국 민주주의의 새 물결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우리는 민주영령들의 피땀으로 성취된 우리의 민주주의 제도가 그 정신과 문화에 있어서도 성숙ㆍ발전되고 있는지 거듭 성찰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사의 가장 아픈 상처이며 민중의 저항을 우려하는지 2년 연속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들어 뉴라이트 등 친일매국사대단체들이 북한공작설 운운하며 80년대식으로 돌아가고자하는 일들이 발생하여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한편 정찬용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정찬용후보는 어제 17일 성명서를 내고 "이 대통령은 5.18 민중항쟁을 역사에서 지우려하는가"란 성명서를 내고 광주시장 후보들은 참여를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정후보는 통일부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문건이 인터넷상에 표현의 자유수준을 현저히 넘어선채 5.18을 악의적으로 왜곡선전하는 상태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망월동묘역에서는 시민단체와 5.18민중항쟁 관련단체들이 광주 5.18민중항쟁 기념식을 별도로 치루었고, 각 단체에서 성명서를 채택하여 이명박정부는 5.18 광주민중항쟁 30주년을 친일매국사대세력과 양심적인 민주세력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불씨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전국에서는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이 18일 광주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려 5.18의 의미를 되새기며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유가족, 시민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오월, 미래를 비추는 빛을 주제로 한 기념식은 정 총리의 헌화와 분향, 기념 영상 상영, 기념사에 이어 부산과 광주 시립합창단, 인천 오페라합창단, 광주 시립국극단, 오정해와 신동호씨 등의 공연, 추모의 나비 날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참석하지 않았고, 보훈처가 그동안 추모곡으로 쓰인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제외한 데 대해 일부 5.18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도 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서울청소년대회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고, 인천과 전주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시민단체인 유권자희망연대와 국민주권운동본부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여 동안 서울역 광장에서 5.18 30주년 기념 민주주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5.18 유공자들도 이날 오후 부산 민주공원 작은방에서 기념식을 갖고 5.18 영령들의 민주, 인권, 평화 정신을 되새겼다.

 또한, 대구경북진보연대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길에서 진보연대 소속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 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 및 정신계승 시민문화제 행사를 개최했다. 

 충북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도 이날 오후 청주 상당공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노래공연, 화려한 휴가 영화 상영을 한다. 
 
원본 기사 보기:hinews.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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