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詩] 고향

김명숙 시인 | 기사입력 2019/05/22 [08:38]

[김명숙 詩] 고향

김명숙 시인 | 입력 : 2019/05/22 [08:38]

 

 


                           

김명숙

 

 

 

오십에 들어 고향에 드니

나고 자란 집은 간 곳 없고

눈가는 데로 돌아보니 곳곳이 폐가라,

 

고향에 들어 잠시 나를 놓고 싶은데

받아 줄 곳 아무 데도 없네.

 

골목 골목 발목에 감기던 풀 향기

이웃했던 희자 언니집 돌 담 안으로

능구렁이 굼실굼실 기어 들어가던 그 때,

 

잠잠하던 기억들이 실 꾸리 풀리 듯 

고물 고물 속수무책 풀려 나오는데

 

그래도 그렇지

반기는 것 하나 쯤은 있어야 고향이지

"아따. 이 썩을 잡것뭐 땀시 왔당가." 

하며 반기는

남도의 질펀한 욕지거리라도 한바탕 듣고 싶은 날

 

어쩌끄나

한 낮을 지나 어둑어둑

 

 

 

땅거미는 지는데.

 

 

 

 

            김명숙  시인

    

 <프로필>

- 제1회 한귝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 동시 등단 

- 시집 <그 여자의 바다문학의 전당. 2011

-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저자

- 가곡 41동요 70곡 발표

- 제54, 57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작시

-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작시 

- 수상부천예술상한국동요음악대상도전한국인 대상,

 

- 제5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창세평화예술대상 외 다수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33곡/ 동요 65곡 발표

*제54회, 57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 작시 

*수상: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창세평화예술대상, 도전한국인상 외 다수 

*이메일:sunha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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