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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내 기술은 실패했다"

스포츠부 | 기사입력 2008/05/02 [22:17]

이승엽 "내 기술은 실패했다"

스포츠부 | 입력 : 2008/05/02 [22:17]

" 내 기술은 실패했다. "

 요미우리 이승엽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타격기술에 수정을 가했다.

 2군에 머물고 있는 이승엽은 지난 2주간 김기태 2군코치, 김종훈 연수코치와 함께 자이언츠구장에서 타격기술을 손보느라 바빴다. 김기태 코치와 상의끝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로 했고, 이를 몸에 익히는 과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1일 훈련을 마친 이승엽은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 (올시즌) 내 기술은 실패했으니... " 라는 말을 했다. 본인이 하던 방식으로는 올시즌 타격 부진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발언이다. 이승엽은 97년 32홈런으로 국내리그 홈런왕에 오른 뒤 해마다 성장하며 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으로 정점에 섰다. 일본에 진출한 뒤에도 초반 어려움을 딛고 결국 요미우리 첫해인 2006년에 41홈런으로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이승엽이 " 타격 기술의 실패 " 를 운운한 것은 뜻밖이다. 현재의 자신이 있기까지 수많은 홈런을 양상했던 자신만의 테크닉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털어놓은 셈이다.

 어떤 것이 문제였고, 어떻게 바뀐 것인지에 대해선 이승엽과 김기태 코치 모두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훈련과정에서 김기태 코치와 이승엽이 중심이동을 하는 방법상의 문제를 놓고 오른쪽 무릎의 회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자주 보였으며, 또한 예전보다 손의 악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훈련 스타일을 바꿨다는 것 정도가 목격됐을 뿐이다.

 결론적으론 바람직한 일이다.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명성 높은 타자들은 본인의 타격 기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마련이다. 옆에서 누군가 조언을 해줘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때문에 정작 변화를 줘야 할 시점에도 본인 것만을 고수하다가 더 큰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눈에 확 보일 정도로 많은 걸 뜯어고친 것은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이승엽이 평소 갖고 있던 타격 이론의 근간에 변화를 준 것만은 분명하다. 때문에 이승엽도 초반에는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결과는 좋았다. 지난달 말부터 타구의 질이 확실하게 좋아졌고, 이승엽과 김기태 코치 모두 만족스런 웃음을 보였다. 2군에서도, 이승엽의 공부는 계속되고 있다.

  < 도쿄=김남형 기자 scblog.chosun.com/star2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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