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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인간은 살아서 괴물이고, 죽어야 아니구나.

暻井 시인. | 기사입력 2015/07/16 [12:07]

괴물

인간은 살아서 괴물이고, 죽어야 아니구나.

暻井 시인. | 입력 : 2015/07/16 [12:07]

▲ 노을 광경.     © 暻井 시인.


[괴물]

暻井.

수백 칸 집에 살아도
죽어서 왜 한 평 묘지 한 짝 관 안에
들어가 있는 지 알겠다.

소나기 내리면
애꿎은 풀잎 꺽이는 것을

삶의 중간쯤 오니
내 모든 게 모든 존재들에
소나기임을 알겠다.

부르르 몸서리 쳐진다.
얼마나 상처 주고
그 얼마나 소나기 같았던가?

희노애락 뿜어낼 때
남을 위해서는 그 얼마나
기쁘고 노하고 사랑하고 즐거웠는가?

결국 사람은 괴물이다.

그래서 살아서 구중궁궐에 살아도
죽어지면 포승 묶여진 체로
한 평 방에 한 짝 자리에 가는구나.

살아서 괴물은
죽어야 괴물 아니구나.
경남 함안 출생.
격월간 문학광장 시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시인등단.
계간 한국문학정신 문예비평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문예비평가 등단.
'한국문학대표시선' 공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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暻井 강욱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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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언론인. 19년간 시, 소설, 수필, 만담 습작 (습작연재사이트: http://yard.joara.com/kwg217) 호: 暻井 (경정): 밝은 우물이라는 뜻이니, 곧 마르지 않는 밝음, 끊이지 않는 밝음이라는 뜻의 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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