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첫눈
잿빛 무한대의 넓은 하늘에 하얀 날갯짓으로 찍어내는 발자국 심장 끝까지 움푹 움푹 패인다
세상을 다 밝힐 듯 뜨거웠던 옛사랑 소록소록 내려앉는 천상의 묵언 수행이다
탑에 걸려있는 추억 사뿐사뿐 하염없이 내딛는 겨울이면 아픈 기억들까지도 한 조각씩 사랑으로 기워 내신다
끝없이 쏟아내는 물오른 실루엣 온 몸으로 매달린 아린 편지 하나 창밖이 시리도록 외롭다
이방인처럼 왔다 가는 첫눈 숨이 멎을 듯 벼랑 끝으로 달린다 차라리 모두 내려놓은 찬란한 고립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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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한 모금=고현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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