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福宰 詩] 걸뱅이 시인

이복재 시인 | 기사입력 2018/04/16 [19:33]

[李福宰 詩] 걸뱅이 시인

이복재 시인 | 입력 : 2018/04/16 [19:33]

 


걸뱅이 시인

 

                       李福宰

 

동지섣달 감장이 안돼

모란이 필 때면

아지랑이 따라 흥얼거렸는데

 

찰진 봄도 오지 않고

귀를 씻어 하늘에 걸어 두었는데

갈대 같은 내장,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하늘미소 띠던 거웃도 잃어버리고

뫼동에 모가지 처박고만 있어

 

동량치 노래 소리, 언제나 들어볼까

 

* 감장: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 힘으로 꾸려감

* 거웃: 생식기 주위에 난털

* 뫼동: 죽은 이의 묘

-모란(목단)은 조선 말까지 우리민족의 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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