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 詩] 거 미
백학 시인 | 입력 : 2017/08/11 [13:27]
거 미
백 학
무엇을 기다린다는 대상도 없이 언제까지 기다린다는 기한도 없이 어찌하여 기다린다는 목적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다.
거미는 스스로의 몸으로 진액을 뽑아내어 그 팽팽한 긴장감의 허공 위에서 몸을 웅크려 숨을 죽이고 심장의 박동도 미동도 없이 저녁 어스름의 풍경 속에다 자신을 숨겨 두고 있었던 것이다.
나를 숙주로 하여 자라난 애욕이 온 몸을 칭칭 감아 하얀 기다림으로 가두고 있는 것도 모르고 푸른 창공이 노을로 변해가는 황홀한 풍경에 정신을 앗기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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