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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그에게 최선의 해법이 있다

남호정 | 기사입력 2017/02/13 [18:18]

정동영, 그에게 최선의 해법이 있다

남호정 | 입력 : 2017/02/13 [18:18]

 

 

[플러스코리아타임즈= 남호정] 문재인 전 의원은 겉보기와 달리 엘리트도 아니고 신사도 못된다. 그는 국정 역량이 크게 부족하지만, 아는 것에 비해서 매 이슈마다 모호한 입장으로 버티는 능력은 있다. 그가 시국의 어려움에 힘입어 야당 정치인으로서 가장 큰 행운을 차지하고 있다.

문재인 전 의원 지지자들은 그가 뜨거운 물 마시는 사진을 보고 ‘소오름’을 느낀다며 환호한다. 그에게 진짜 적은 상스럽고 얕아 보이는 소위 문빠들인데 이들은 그에게 양날의 칼이다. 문재인 전 의원이 있는 곳은 언제나 그의 악성 지지자들로 인해 그에 비례하는 반문 세력도 생긴다. 

문재인 전 의원 지지자들은 내부적으로 공격할 대상을 정하고 그를 무작정 미워한다. 그렇게 비난 받던 인사는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데, 또 나가면 배신자로 매도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이제껏 야당으로 같이 싸웠던 동지들 대신 광주를 피로 물들였던 5공 인물 또는 수구적 인사가 외연 확장의 이름으로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또 다시 퇴출되어야 할 반문이 무한 반복으로 생긴다.  

문재인 전 의원 지지자 개개인은 대부분 사드를 반대하고 세월호 진상규명도 주장하며 한일 군사협정을 취소하라고 말하며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분노한다. 하지만 그들은 문재인 전 의원이 사드를 정면으로 반대하지 못하고, 세월호 협상도 양보해 주며, 보궐선거마다 패배하고,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의 어긋난 인사문제에 대해 단 한번도 제대로 대처한 적이 없더라도 여전히 그를 맹신한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록 원칙을 감추는 문재인 님이지만 그가 막상 대통령이 되면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는 일들을 챙겨 줄 것으로 착각한다.
 
안철수 의원은 과묵해 보이고, 사진도 인상적인 것이 별로 없어서 특별한 관심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지가 개혁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보수적 입장도 아니라 야당 지지자나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어중간한 지지를 받고 있고, 당은 호남 쪽 기반이 강한데 본인은 영남 출신이라 그것도 어중간한 지지를 양쪽 지역에서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실력으로 여러 경력을 거쳐 그 자리에 왔는지는 개인적인 의문이다. 따라서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할 수 없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지금 한국은 누가 대통령을 한다고 해도 아주 어렵게 되었다. 우리는 암초에 걸린 상태다. 하지만 평택, 군산 그리고 제주를 잇는 전 국토가 대 중국 전략 기지같이 사용되고 있고 세계최대의 핵발전소 단지와 핵발전소 밀도를 가진 나라에 살면서 이를 벗어나자는 말만 해도 이념과 경제문제로 국내에서부터 비난을 당하는 형편인데 누가 이런 문제를 극복할 의욕을 가질 수 있겠는가?

의욕을 가졌던 대통령이 있기는 했다. 그런데 아는 게 없고 경계를 하지 않으면서 선량한 의욕만 지니면, 그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가 처음에 얼마나 당당하고 떵떵거렸나? 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나는 더 이상 미국에 굽실거리지 않는다(I will no longer kowtow to US)”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유명 해외 언론에도 비중 있게 실렸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바로 워싱턴에 불려갔다. 국내에 있을 때 미국에 대하여 호기롭게 말한 그가 막상 미국에 다녀 온 이후 무슨 일이 일어 났는가? 줄줄이 오욕의 시간들로 점철됐다. 한미FTA 졸속 추진, 제주 미해군기지건설, 미군의 극동아시아 전략적 지위 수용, 해외 미군기지로서는 세계최대 규모인 미육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데 있어 천문학적인 비용을 거의 다 우리가 부담했다. 아울러 이라크 파병 등 워싱턴의 모든 요구를 거의 다 들어 주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외무부 장관 반기문, 미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에게 골탕만 먹고 모욕을 당했다. 그렇게 골탕을 먹고도 반기문 씨를 유엔 총장에 앉혀 주기 위해 아프리카 지역 국가에 세금을 풀어 선거 운동을 해준 것도 그의 업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멋모르고 미국에 갔다가 호되게 당한 후 대외 정책과 국내 경제 문제에 관하여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삼성에게 의지하게 된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국민을 워싱턴의 기업 정치가들에게 팔아 노예가 되도록 한 것을 깨닫고 이를 되돌리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그는 결국 친노라 불리는 이들과 친노언론에게 조차도 외면을 받게 되었고,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과 같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 것이다.
 
나는 이재명 시장의 선명성과 정의로움을 아주 좋게 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확신하건데 지금으로서는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노무현 정권의 상황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각 대선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진심을 가지고 별소리를 다 하겠지만 막상 워싱턴에 한번만 불려가면 노무현이 느낀 한계를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한계를 없애려 한다면 그는 위험해 질 수 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되어서 어떤 입장인지 헷갈리게 오락가락하게 대답하면 정신 나간 사람으로 몰려 오히려 분노를 살지도 모른다. 한국은 지금 누가 되어도 아주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바로 여기서 국민의당 국가대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동영 의원을 주목하게 된다. 그는 어느 정도 이런 난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통일문제와 외교에 관한 경험이 있고, 대외 정책을 펴는데 있어 도움을 청할 해외 인맥도 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다른 야당 정치인들처럼 미국에 대해 깜깜한 상태가 아니다. 물론 그도 한계가 있다. 아마 그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더 크게 의식하고 있어서 그 동안 시골에서 죽을 쓰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국민의당에 들어가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의 성격에 따라 정치인 정동영이 함부로 규정되고 좌우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진실로 국가적으로 원만하면서도 자주적인 대외 정책을 바란다면 정동영 의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는 정동영 의원과 출신 지역, 출신 학교, 사는 동네 등 아무런 관계나 공통점이 없는 입장이다. 그를 알아봐 주는 사람 중에는 정동영 의원과는 동향인 경우가 오히려 드문 것 같다. 그럼에도 그가 호남의 정치인으로 규정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호남에 가서 자칫 그곳 분들에게 호남 정치인을 지지하라고 말하면 지역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일 수가 있다.

정동영 의원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지역이나 다른 감정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의 지식과 외신기자회견에서 본 막힘 없는 답변 실력, 뛰어난 두뇌력과 원칙을 가진 선명성 그리고 그가 주장해온 정책에 찬성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주장해온 정책과 한국-미국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정치인이다. 그리고 한국의 정치가들 중에서 가장 부패하지 않은 정치인이다.

사실인즉 그는 개성과 스타일로 호감을 살 인물은 아닌 것 같다. 뿐더러 대중들에게 매력이나 카리스마를 느끼도록 하는 힘도 약하고 오히려 어색한 분위기에 뭔가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라 이해가 안가는 점도 있다. 하지만 간혹 화면이나 인터뷰에서 그의 얼굴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어보면 뭔가 나라와 대의를 위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절절히 느껴진다. 

미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도와줄 인맥도 가지고 있으며 국익을 생각하는 유일한 정치인이 바로 정동영 의원이다. 이런 인재를 낭비하면 우리만 손해다. 한국은 사드 문제나 개성공단 문제 같은 민감한 난국을 해쳐 나가는데 있어 그를 활용할 안목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입으로만 말하는 여타 정치인들과 그리고 정동영 의원의 차이를 알아 볼 수 있는 눈이 있을까?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맹목적으로 빙의되어 감정만이 난무하는 한국의 진영논리 환경에서 합리적인 시각을 지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싶다.

한국은 핵발전소문제, GMO문제, 환경오염문제, 사드문제, 군산ㆍ평택, 그리고 제주 등 전 국토의 군기지화 및 한미 FTA문제 등 거의 모든 문제가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다. 물론 미국이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미국이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고 세계 패권을 둘러싸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전쟁이나 경제위기 같은 충격을 겪지 않고 역사의 전환기를 해쳐나가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 변화의 갈림길에 서있다. 각 대통령 주자들은 정동영 의원이 10년 전부터 계획하고 주장해온 정책을 배워서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왜냐햐면 한국의 젊은이들이 북한을 넘어서 중국과 유라시아로 진출하여 나날이 발전하는 대륙의 경제를 절실히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동영 의원이 그렇게 능력 있고 중요한 인물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선입견을 잠시만 옆으로 밀어 놓고, 그가 사드나 한미FTA 그리고 재벌개혁 통한 불평등 타파, 검찰 개혁 등에 관해 무슨 말을 해왔는지 한번쯤 경청해 보기 바란다. 마음을 열고서 말이다.

(남호정 :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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