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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勢 따라 변신해온 강재섭 정치 20년

5번째 變身에서 무너져야 한다

이영석 상임고문 | 기사입력 2007/05/18 [01:30]

大勢 따라 변신해온 강재섭 정치 20년

5번째 變身에서 무너져야 한다

이영석 상임고문 | 입력 : 2007/05/18 [01:30]

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는 그가 내놓은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 규칙 개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회의원직도 버린다고 했다. 가까스로 문제가 풀려 물러나지 않을 구실은 생겼다. 그러나 경솔한 행동으로 일으킨 평자풍파에 대해 그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는 자신의 잘못은 눈감고 엉뚱한데다 전가했다. 그가 대표 자리에 눌러앉는다 해도 자격은 잃은 꼴이다.  
 
그는 주자들이 룰도 정하지 못하다니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 룰을 정해도 이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반장도 이런 황당한 억지는 부리지 않을 것이다. 강 대표는 떼를 쓰고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첫째 한나라당의 지명전 룰은 정해져 있다. 이걸 고치자 해서 문제가 된 것이다. 강재섭은 룰도 정하지 못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

둘째 초등학교 반장 선거의 룰은 반원들의 투표고 다수결이라는 선거의 일반원칙을 따른다. 지금 한나라당의 문제는 당원 아닌 일반 시민들의 참여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선거의 일반규칙을 따르는 초등하교 반장선거에 비유하는 건 한나라당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해다.

셋째 강재섭이 내놓은 규칙은 1인 1표라는 표의 등가원칙에 어긋난다. 거기다 현재의 여론지지도를 대입하면 이명박 예비후보에게 크게 유리하다.

강 대표의 규칙 개정안엔 이렇듯 많은 문제가 있다.  논의가 분분한건 당연하다.  그런데 안 되면 내가 그만 둔다고 압박했다.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다.
 
선거규칙이란 일방적인 걸 내놓고 밀어 부쳐선 안 된다. 강 대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은 정상이다. 그렇지만 국회의원직을 걸고드는 건 억지고 떼쓰기다. 그는 선장뿐만 아니라 해운업 자체도 그만둔다는 말로 비유했는데 국회는 대한민국 국회지 한나라당 국회가 아니다.

기자들이 강 대표의 규칙은 이명박 전 사장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밀약설도 나온다고 했다. 강 대표는 “너무 터무니없다. 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강 대표는 밀약 같은 건 안 하는 삶을 살았을까. 
 
강재섭은 5선 의원이다. 지난 20년은 격동의 정치다. 그 격동 속에서 강재섭의 결단 같은 건 없다. 국가나 제 고장을 위해 기억에 남을 일을 한 것도 없다. 그런데도 그는 살아 남고 순항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강재섭은 박철언에 선택돼 검찰에서 정계로 발길을 옮겼다. 박철언은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친척이자 오른팔, 노태우 정권의 실세였다. 박철언은 노태우 뒤를 잇는 대통령을 겨냥해 월계수회를 더욱 키웠다. 이 때 강재섭은 월계수회의 2인자였다.

노태우 정권 후기 월계수회 멤버들은 박철언을 ‘떠오르는 해’라고 했다. 월계수회 아닌 사람들은 코웃음쳤다. 그들 논리대로 노 대통령이 태양이라면 박철언은 그 태양 빛을 더 많이 차지해 다른 사람보다 빛을 더 많이 내는 달이지 “태양은 무슨 태양”이라며 비꼬았다.

박철언은 강재섭 등이 말하는 떠오르는 해가 아니었다. 노태우 시대의 종말과 함께 박철언의 햇볕도 사라졌다. 강재섭은 박철언의 배를 떠나 김윤환의 배로 옮겨 탔다. 김윤환은 김영삼을 대통령 후보로 밀어 올리는데 역할을 한 킹 메이커, 이른바 TK(대구 경북)의 주류였다. 강재섭의 보스 박철언은 감옥으로 갔지만 강재섭은 새로운 주류 멤버가 되어 살아 남았다.

김영삼 대통령이 한보사건 그리고 아들 김현철의 구속으로 레임덕의 수렁에 빠지고 이회창이 스타로 등장했다. 이회창이 총재가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이 때 김영삼 색깔을 지우고 이회창을 찬란한 스타로 만드는데 앞장 선 TK 대표가 대구의 강재섭과 박세직 두 사람이다. 이회창 후보를 띄우기 위한 대구 경북 전진대회에서 김영삼 인형을 만들어 모욕하고 구박해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이 때 대회를 주관하고 이런 이벤트를 기획한 주역이 강재섭 박세직의 당원들이다.

몇 달 전 대선 후보지명전 관리를 주된 기능으로 하는 새 지도부 구성 때 강재섭은 박근혜 전 대표 계열의 지지로 당 대표에 올랐다. 예비후보들은 중립을 지킨다고 했음에도 박 전 대표 진영의 김무성과 유승민 두 의원이 공개적으로 강재섭 득표운동에 나섰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는 중립이라고 했지만 강재섭은 박 전 대표 사람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4·23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문책이 제기되고 이명박 쪽이 대표 사퇴 쪽으로 기울어 당이 시끌시끌했다. 이명박 예비후보 쪽 이재오 최고위원은 대표도 물러나야 한다. 나도 최고위원을 물러난다고 했다. 이재오마저 물러나면 강 대표의 대표 사임은 필연이었다. 이명박 전 시장이 이재오 사퇴를 만류했다. 강 대표 사퇴요구를 번복한 행동이다. 이래서 강 대표는 물러나라는 압력에서 풀려났다.

그 파동직후 강재섭 이재오 두 사람이 만났다. 그리고 강 대표가 규칙개정안을 냈다. 강 대표는 이재오 면담은 시인했다. 서로 잘해보자는 의미의 만남이지 규칙개정안과는 관계없다고 말했지만… 그럴까.

강 대표는 勢를 따랐다. 그가 줄을 선 박철언 김윤환 이회창 그리고 박근혜는 내내 강재섭 동리의 대세였다. 지금 강 대표는 박근혜 호를 떠나 이명박 호로 옮아가고 있다. 옮아가면서 큰 선물보따리를 가져가려 한다. 그 보따리가 대선 후보지명대회 규칙개정안이다. 선물보따리 하나 들고 배를 갈아타는 것이 강재섭 정치인생이 보여주는 강재섭의 살아남고 출세하는 길이다.

그  선물보따리가 위기를 불렀다. 그는 예비후보 둘의 타협으로 위기에서 풀려났다. 그는 눌러앉을 모양이다. 그렇지만 그건 정치가 아니다.  기회주의는 가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전진한다.

황성신문(원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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