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사랑] 暻井. 백일홍 져 갈 무렵 노을 지고 오는 별빛처럼 그대 왔지요. 백만 송이 꽃을 채 익지 않은 바나나처럼 따서 제게 오실 무렵 익겠지요. 매미 소리 떠날 무렵 운을 떼는 소야곡 피아노 소리처럼 그대 왔지요. 백만 음절 귀뚜라미 노래로 채 안 진 노을 속에 더 빛날 달빛 되어 제 가슴에 오시겠지요. 가을이 시작될 무렵 꽃처럼 노래처럼 그대를 기다립니다. 채 익지 않은 사랑을 가득 들고 와서 익고 더 빛나면서 저를 채워주시겠지요.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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